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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독일 내 한국 여성들…"아시아인 차별 철폐"

독일 내 한국 여성들…"아시아인 차별 철폐"
입력 2020-06-15 07:31 | 수정 2020-06-1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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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독일 공영방송이 코로나로 인한 인종차별이 늘면서, 아시아인들이 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베를린 촛불시위에 참여했던 한국의 여성들이 있었는데요.

    미투아시안스 정순영 대표,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정 대표님, 안녕하세요?

    ◀ 정순영 미투아시안스 대표 ▶

    네, 안녕하세요.

    ◀ 앵커 ▶

    한인 유학생 부부에 대한 인종차별이 아시아인들이 연대하는 계기가 됐다고요.

    성희롱 사건과 현지 상황을 설명해주시죠.

    ◀ 정순영 미투아시안스 대표 ▶

    지난 4월 25일 베를린 지하철에서 한국인 유학생 부부가 남녀 한 무리로부터 인종차별과 폭행, 성희롱을 당했습니다.

    한국인 유학생 부부를 계속 코로나라고 놀렸고, 주위에 도움을 외쳤지만 아무도 이 상황을 말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여성에게 섹시하다, 결혼은 했냐며 혀를 낼름거리는 등 성희롱을 했지만 출동한 경찰이 그런 일은 다반사라면서 신고접수도 안하려 했대요.

    이후 주독대한민국대사관 차원에서 경찰에 강력하게 문제 제기를 했고, 정범구 대사님이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독일사회의 아시아인 인종차별에 대한 각성을 요구했습니다.

    베를린에서는 코로나 사태 초반에 중국 여성이 길거리에서 독일 여성들에게 폭행을 당해서 병원에 입원한 사례도 있었고요.

    상담센터에 접수된 아시안 피해사례가 100건이 넘습니다.

    예전부터 아시아인을 대놓고 혹은 은근히 무시하던 분위기가 코로나를 계기로 혐오 표현으로 드러나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시아인들의 반발이 커지자 독일 공영방송 체데에프(ZDF)는 코로나로 인한 인종차별이 늘면서 아시아인들이 연대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도했는데요.

    인포라디오에서도 아시아인 차별 사례를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했지만 독일 사회에서 아시아인 차별에 대한 각성은 아직 시기상조로 보입니다.

    다만, 최근에 한국과 독일의 영부인이 이 주제로 전화통화도 하는 등 아시아인 차별에 대한 문제 의식을 조금씩 깨달아가는 것 같습니다.

    ◀ 앵커 ▶

    미투아시안스는 원래 한국인들만의 단체였다가 이번에 아시아인으로 범위를 넓히셨다는데요.

    지금까지 활동내용과 향후 계획을 소개해주시죠.

    ◀ 정순영 미투아시안스 대표 ▶

    미투아시안스는 독일에 사는 아시아 여성들 특히 성폭력 피해를 당한 분들을 돕고자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촛불시위에도 참여했던 교민, 유학생들이 원래 미투코리아너린넨 이름으로 세미나와 모임을 운영하다가 2019년에 재외동포재단의 지원 사업에 응모해서 성폭력 피해자를 돕는 사업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한인유학생부부 사건을 계기로 인종차별 캠페인까지 시작했는데요.

    작년엔 아시아 여성을 비하하는 광고를 내보낸 독일 기업 앞에서 여러 국적의 아시아 여성들과 함께 시위를 했습니다.

    인종차별과 성폭력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깨달으면서 최근에는 유럽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 아시안 보이시즈 유럽과 인종차별 매뉴얼 공동 작업을 하고 있고요.

    독일말로 힘내세요가 토이토이토이(toi toi toi) 인데요, 코로나 이겨내시고 인종차별도 이겨내자고 다 같이 외치고 싶네요.

    토이토이토이!

    ◀ 앵커 ▶

    미투아시안스 정순영 대표와 말씀 나눴습니다.

    정 대표님, 감사합니다.

    ◀ 정순영 미투아시안스 대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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