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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17 이제 굿바이…2G 서비스 종료

011·017 이제 굿바이…2G 서비스 종료
입력 2020-06-15 07:33 | 수정 2020-06-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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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011과 017,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는 통신사마다 전화번호 앞자리가 달랐죠.

    아직 38만여명이 이런 번호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제 더는 쓸 수 없게 됐습니다.

    정부가 SK텔레콤에 대해 2G 서비스를 폐지해도 된다고 승인했습니다.

    박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996년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CDMA방식의 2G서비스가 25년만에 종료됩니다.

    이에따라 2G를 기반으로 했던 011과 017 등 01X로 불리는 번호들도 함께 사라집니다.

    당초 내년 6월부터 2G 서비스를 폐지할 방침이었지만 통신사의 요청으로 종료를 1년 앞당긴 겁니다.

    [이태희/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
    "망 복구가 일부 불가하거나 서비스의 품질이 떨어지고 있어서 이용자 안전 등을 고려할 때 더 이상 2G를 운영하는 것이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 적정하지 않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현재 SKT의 2G폰 가입자는 38만 4천명입니다.

    전체 휴대전화 사용자의 1.2% 수준이지만 통신사는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기존 2G 기지국을 그대로 관리해야하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통신사는 이들이 3G이상 서비스로 갈아탈 경우 무료 단말기나 지원금 30만원을 주거나, 2년동안 매달 사용요금제 70%를 깎아주기로 했습니다.

    2G 사용자들은 통신사가 이전에 제시한 지원책을 반복하며, 번호만 유지하게 해달라는 요구는 외면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상보/010통합반대운동본부 대표]
    "이용자들이 바라는건 자기가 사용하던 번호를 계속 쓰고자 하는거지 절대 지원금이나 그런게 아니거든요."

    SKT는 당장 다음달 6일부터 설비가 낡은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할 방침입니다.

    기존 01X 번호는 내년 6월까지는 그대로 쓸 수 있고, 번호표시 서비스도 유지됩니다.

    다만 2012년 KT에서 그랬던 것처럼 특정 사용자에게만 번호 변경에 대한 혜택을 주는 것이 맞느냐는 형평성 문제는 논란입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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