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유명 신용평가회사 부회장 아들이 군 복무 중 1인실을 사용하는 등의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공군이 감찰을 벌이고 있는데요.
해당 부대는 사실이긴 하지만 과장됐거나 그럴 이유가 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남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공군 본부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A 상병 특폐의혹에 대해 해당 부대 측의 해명을 받았습니다.
일단 모 신용평가회사 부회장 아들인 A 상병이 1인실을 사용한 건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A 상병이 냉방병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해 임시로 1인실을 배정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 상병이 빨래와 생수를 부사관에게 받아다 달라고 한 것도 인정했지만 심부름을 시킨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피부 질환이 있는 A 상병은 공동 세탁기 사용이 어렵다며 매주 면회를 통해 빨래와 물을 받아왔는데, 코로나로 면회가 통제되자 부사관이 배려를 해줬다는 겁니다.
또 A 상병 부모가 부대 내 샤워실이 더럽다며 개보수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부대 차원에서 수리를 한 것 뿐이라며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공동 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질병이 있는 A 상병에게 왜 입원이나 조기 전역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감찰 과정에서 일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국민적 공분이 커지면서 이번 '황제복무' 사건은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와 법적 처벌이 가능한 군사경찰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조세영/공군 공보팀장]
"공군본부 차원의 감찰조사가 진행 중이고 이 부분은 국민 여러분들의 관심이 큰 사안이기 때문에 감찰조사를 마치면 저희가 소상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A 상병은 의혹이 제기된 지난 11일 아프다는 이유로 청원휴가를 나가 민간 병원에 입원 중이어서 대면 조사 한번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뉴스투데이
이남호
"냉방병 있어서 1인실"…'황제 병사' 수사로 전환
"냉방병 있어서 1인실"…'황제 병사' 수사로 전환
입력
2020-06-1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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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6-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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