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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병 있어서 1인실"…'황제 병사' 수사로 전환

"냉방병 있어서 1인실"…'황제 병사' 수사로 전환
입력 2020-06-16 07:27 | 수정 2020-06-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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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명 신용평가회사 부회장 아들이 군 복무 중 1인실을 사용하는 등의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공군이 감찰을 벌이고 있는데요.

    해당 부대는 사실이긴 하지만 과장됐거나 그럴 이유가 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남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공군 본부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A 상병 특폐의혹에 대해 해당 부대 측의 해명을 받았습니다.

    일단 모 신용평가회사 부회장 아들인 A 상병이 1인실을 사용한 건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A 상병이 냉방병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해 임시로 1인실을 배정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 상병이 빨래와 생수를 부사관에게 받아다 달라고 한 것도 인정했지만 심부름을 시킨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피부 질환이 있는 A 상병은 공동 세탁기 사용이 어렵다며 매주 면회를 통해 빨래와 물을 받아왔는데, 코로나로 면회가 통제되자 부사관이 배려를 해줬다는 겁니다.

    또 A 상병 부모가 부대 내 샤워실이 더럽다며 개보수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부대 차원에서 수리를 한 것 뿐이라며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공동 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질병이 있는 A 상병에게 왜 입원이나 조기 전역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감찰 과정에서 일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국민적 공분이 커지면서 이번 '황제복무' 사건은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와 법적 처벌이 가능한 군사경찰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조세영/공군 공보팀장]
    "공군본부 차원의 감찰조사가 진행 중이고 이 부분은 국민 여러분들의 관심이 큰 사안이기 때문에 감찰조사를 마치면 저희가 소상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A 상병은 의혹이 제기된 지난 11일 아프다는 이유로 청원휴가를 나가 민간 병원에 입원 중이어서 대면 조사 한번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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