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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락사무소 폭파 비상식적"…이 시각 통일부

"北 연락사무소 폭파 비상식적"…이 시각 통일부
입력 2020-06-17 06:05 | 수정 2020-06-17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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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어제 개성에 있는 남북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습니다.

    ◀ 앵커 ▶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어젯밤 긴급 입장을 발표하고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비상식적인 행위라며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통일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손령 기자, 일단 우리 정부도 항의의 뜻을 표명했는데요.

    먼저 정부 입장부터 정리해 주시죠.

    ◀ 기자 ▶

    네, 어젯밤 7시 30분쯤 공동연락사무소의 우리측 소장을 맡고 있는 서호 통일부 차관이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정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남북관계에 있어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비상식적이고 있어서는 안될 행위로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강력히 항의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번 행동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비교적 비판 수위가 높았는데요.

    북측이 대북전단을 문제삼자 4시간 만에 관련 법령 마련 입장을 밝히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던 만큼 북한의 행동에 크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예고를 했던만큼 어느정도 대비는 하고 있었겠지만 이렇게 신속하게 실행에 옮길지는 통일부도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역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질의에 참석한 상태였는데, 폭파 30분이 지나서야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통해 상황을 전해들었습니다.

    ◀ 앵커 ▶

    북한의 경고대로라면 군사 행동으로도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텐데, 우리 군도 비상체제에 들어갔겠군요.

    ◀ 기자 ▶

    연락사무소에 대한 북한의 언급이 최근 반복돼왔던만큼 우리 군 당국은 연락사무소의 폭파 장면을 감시체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있었습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폭파 직후 곧바로 대북 감시 및 대비 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는데요.

    특히, 개성공단 건설과 함께 후방으로 물러났던 북한군이 다시 전방으로 배치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까지는 병력 이동이나 서해 해안포 기지 포문 개방 등의 특이동향은 관측되지 않고 있는데요.

    다만 어제 북한 총참모부가 "남북 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을 다시 요새화 하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단계별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9.19 군사합의에 대해 폐기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만큼 남북이 함께 철수했던 GP를 재건하거나 NLL 일대에서 사격 훈련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 앵커 ▶

    당분간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우리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대응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기자 ▶

    북한이 이미 다음 단계까지 예고한 상태기 때문에 일단은 상황이 더욱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우리 예산 100억원을 사용한 연락사무소를 북측이 일방적으로 폭파한만큼 북측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보상을 위한 협의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원칙에 따라 책임을 묻는게 쉽지만은 않아보이는데요.

    때문에 강경 대응보다는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한 전략적인 판단을 하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단 통일부는 폭파 직후인 어제 오후 3시 40분쯤 개성에 위치한 공동연락사무소의 전기를 끊었는데요.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도 오늘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문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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