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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무례하고 몰상식"…김연철 장관 사의

靑 "무례하고 몰상식"…김연철 장관 사의
입력 2020-06-18 06:08 | 수정 2020-06-18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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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청와대가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대남 비난 담화에 대해, 이례적으로 "무례하고 몰상식하다"며 강력 비판했습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남북관계 악화의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다음날 공개된 김여정 부부장의 문재인 대통령 비방 담화.

    청와대는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화상으로 소집한 뒤, 유례없이 강한 어조로 북한을 비판했습니다.

    북한이 문 대통령 담화의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했다며 '몰상식한 행위'라고 응수했습니다.

    [윤도한/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남북 정상 간 쌓아온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며, 북측의 이러한 사리분별 못하는 언행을 우리로서는 더 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합니다."

    또 북한이 우리의 특사 파견 제안을 거절하고 일방 공개한 것도 "전례없이 비상식적"인 태도라며 비판했습니다.

    청와대는 북측의 일련의 언행이 북측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며, "모든 사태의 결과는 전적으로 북측이 책임져야 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앞으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기 바란다"며 엄중한 충고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원로들과의 오찬에서 "국민들이 큰 충격과 분노를 느꼈을 것"이라고 걱정하면서, 자신도 이같은 상황에 "화가 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끝까지 인내하면서 대화를 통해 난국을 극복해야 한다'는 의지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남북관계 악화의 모든 책임을 지겠다", "자신의 사퇴로 분위기 쇄신의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르면 오늘 김 장관의 사표에 대해 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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