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연일 긴장 수위를 고조시키던 북한이 우리 정부의 강경 대응 이후 공식 담화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군의 특이동향도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대규모 대남 전단 살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연평도 맞은편, 북한 개머리 해안에서 일부 해안포 포문이 열렸습니다.
지난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의 결과로 해상 완충구역에서 남북 모두 포문을 폐쇄했는데, 북측이 다시 연 겁니다.
비무장지대 내 일부 북한 측 GP에선 경계병이 투입돼 삽으로 땅을 파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군 당국은 이런 움직임에 대해 아직은 특이 동향으로 판단하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현재까지 북한군의 관련된 직접적인 활동은 확인된 바 없으며 우리 군은 24시간 감시 및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인민군 총참모부가 예고한 것 중 대남 전단 살포에 나설 것이란 분석입니다.
실제 노동신문은 학생, 노동자 같은 주민들이 전단 살포에 나설 것이라고 집중 보도했습니다.
제대한 군인들은 "민경초소(GP)에 다시 진출한다니 속이 근질거려 참을 수 없다", "한바탕 삐라를 뿌리면 속이 풀리겠다"며 "초소로 향한다"고 전했고, "학생들은 전선에서 삐라살포에 나설 의지를 가다듬고 있다"고 했습니다.
대남 전단을 살포할 때 북한군이 북한 주민들을 엄호하거나, 군인들이 민간인을 가장해 군사분계선 인근까지 내려올 경우 돌발 상황이 생길 우려가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김정은 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북한 인민군이 군사행동 계획들을 승인받겠다고 밝힌 상태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뉴스투데이
이정은
해안포문 열고 GP 병사 투입…다음은 '대남전단'?
해안포문 열고 GP 병사 투입…다음은 '대남전단'?
입력
2020-06-2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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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6-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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