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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한 비해 책임 무거웠다"…후임에 정치인 거론

"권한 비해 책임 무거웠다"…후임에 정치인 거론
입력 2020-06-20 07:08 | 수정 2020-06-2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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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의 재가 여부를 고심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이틀 만에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떠나는 김 장관은 '증오로 증오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을 남겼는데요.

    청와대는 김 장관의 후임으로 외교안보라인을 장악할 수 있는 실세형 정치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퇴임식을 마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정부청사 밖으로 걸어나와 기념촬영을 가진 뒤 떠납니다.

    장관으로서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는 "증오로는 증오를 이길 수 없다"는 것.

    [김연철/통일부 장관]
    "여기서 멈추어야 합니다. 저의 물러남이 잠시 멈춤의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특히 김 장관은 "통일부가 고생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게 가장 안타까웠다"며 통일부의 위상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남북관계가 북미대화의 속도에 종속되고,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국정원이 대북정책을 주도해온 구조 아래에서 통일부의 공간이 협소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김연철/통일부 장관]
    "주어진 권한에 비해 짊어져야 하는 짐은 너무나 무거웠습니다. (저의 사임이) 통일부의 위상과 역할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 밤 김 장관과 만찬을 갖고 노고를 격려한 뒤, 어제 김 장관의 면직안을 재가했습니다.

    청와대는 앞으로 통일부의 위상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정치력과 경륜을 갖춘 정치인 중심으로 후임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에선 이인영 전 민주당 원내대표 같은 실세형 정치인이 유력하게 거론되는데, 현역 의원 바깥에서 발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청와대는 통일부 장관 인선을 마무리한 뒤 새 장관을 축으로 외교안보라인을 재구성하는 시나리오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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