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2018년 제1차 북미정상회담을 처음 제안한 것은 북한이 아니라 우리 정부 측 인사였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회담은 한국의 창조물이었을 뿐, 미국이나 북한의 진지한 전략적 산물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2018년 6·12 북미 정상회담을 처음 제안한 건 김정은 위원장이 아니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라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에 따르면, 정 실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난 건 정상회담 두 달 전 백악관 국가안보 사무실.
이 자리에서 정 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만나자는 김 위원장의 초청장을 건넸고 트럼프 대통령이 순간적인 충동으로 이를 수용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정 실장은 나중에 김 위원장에게 그런 초대를 하라고 제안한 것은 정 실장 자신이었다고 거의 시인했다"는 게 볼턴 전 보좌관의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외교적 판당고, 즉 춤사위는 한국의 창조물이었다"며 "북한이나 미국의 진지한 전략보다는 한국의 통일 어젠다와 보다 관련이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회고록은 또 지난해 초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비화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28일 확대정상회담 때 자신의 저녁식사 일정을 취소하고 김 위원장을 평양까지 비행기로 데려다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웃으면서 그럴 수 없다고 거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한 그림이 될 것"이라며 동행을 재차 제안했다고 볼턴 전 보좌관은 주장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은 당시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포기하는 방안을 제안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제거하는 방안을 추가로 요구했었다고 볼턴 전 보좌관은 적었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뉴스투데이
김성현
"1차 북미회담, 정의용이 제안…한국의 창조물"
"1차 북미회담, 정의용이 제안…한국의 창조물"
입력
2020-06-2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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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6-2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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