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른바 '언택'과 '컨택'으로 불리는 IT기반 업체와 제조업의 대표주자들이 속속 손을 잡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관련 산업이 성장하면서 한번 뒤떨어지면 다시는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위기감에서 산업 지도가 급변하는 모습입니다.
정진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내년 도쿄 올림픽에 실제 운행 예정인 자율주행 버스 'e-팔렛트'입니다.
횡단보도에 서 있는 보행자를 보고 멈추고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상태도 파악합니다.
차량과 센서 같은 하드웨어는 자동차 1위 업체 도요타가, 데이터와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IT업체 소프트뱅크가 제공했습니다.
독일 BMW도 2023년, 운전자 없이도 아우토반 주행이 가능한 '레벨 3'의 자율주행 능력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국내에서도 기존 제조업과 비대면 업종간의 결합이 시작됐습니다.
현대중공업이 호텔이나 음식점에서 일할 자율 서빙 로봇의 개발에 들어갔는데 통신업체 KT가 인공지능 기술을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전홍범/KT 부사장]
"5G와 AI 빅데이터 관련 역량이 서로 합쳐져서 로봇 시장에서 새로운 산업용 서비스 로봇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KT는 500억원의 사업 지분에도 참여해 향후 업체간 공동 작업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로 로봇 도입이 늘면서, 이런 산업용 로봇 시장은 2024년에는 146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통신업체의 지분 참여는 국내 제조업에서는 처음으로 양측모두 글로벌 경쟁에서 자칫 뒤쳐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송경재/]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연구교수]
"ICT 기술이 현실 산업과 접목됐을때 시너지는 아마 상상을 초월할 겁니다. 미처 예측하지 못한 다양한 산업의 영역이 서로 융합하면서…"
SK텔레콤과 카카오톡이 지난해 3천억규모의 지분을 교환했고, 같은 이동통신사인 KT와 LG유플러스가 최근 인공지능 공동 연구에 나서는 등 통신과 데이터 환경변화에 따른 업체간 합종연횡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뉴스투데이
정진욱
'비대면'과 '대면' 생존 위한 결합…융합이 낳은 로봇·AI
'비대면'과 '대면' 생존 위한 결합…융합이 낳은 로봇·AI
입력
2020-06-2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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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6-2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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