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절기상 일년 중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인 어제, 부분 일식이 일어났습니다.
달이 태양을 가리는 천체 현상인데 지구 곳곳에서 이런 광경이 목격됐습니다.
김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후 3시 53분.
빨갛게 타오르는 태양 왼쪽 끝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태양 달 지구가 일 직선을 이루며, 태양의 일부가 달에 가리는 '부분 일식'입니다.
한시간 뒤, 오후 5시 2분.
마치 사과를 반쯤 베어 문 듯 태양의 절반 가까이가 사라져 일식은 절정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태양의 45% 가량이 가려진 건 지난 2012년 부분 일식 이후 8년 만입니다.
다시 달이 물러나면서 2시간 동안 진행된 일식은 오후 6시 4분 막을 내렸습니다.
[강태완 (11살)]
"오늘 처음 왔는데 달이 (태양을) 갉아먹는 걸 보니까 재미있고 신기했어요."
코로나 19와 무더위에도 시민들은 마스크를 쓴 채 야외로 나와 우주쇼를 즐겼습니다.
이번 일식은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습니다.
[백정환]
"코로나 19로 주말에 가족들하고 같이 함께할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이렇게 부분일식이라는 기회가 있어서… 좋아하는 모습보니까 기분이 좋았습니다."
일식은 한반도 전역 뿐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일부 지역에서도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특히 중국과 대만, 인도 북부에서는 달이 태양의 한가운데를 가려 마치 금반지처럼 보이는 금환 일식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부분 일식은 올해 두 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고 10년 뒤인 2030년 6월 1일이 돼서야 다시 관측이 가능합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뉴스투데이
김미희
8년 만의 최대 '부분일식'…무더위 속 '우주쇼'
8년 만의 최대 '부분일식'…무더위 속 '우주쇼'
입력
2020-06-2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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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6-2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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