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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산림복원 지원 위해…묘목 2백만 본 집중 관리

北 산림복원 지원 위해…묘목 2백만 본 집중 관리
입력 2020-06-22 07:33 | 수정 2020-06-2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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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북 관계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지만 이달 초 문을 연 남북산림협력센터는 한반도 산림 복원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고 있습니다.

    남북 관계 개선의 마중물이 될 날을 기다리며 200만 분에 달하는 묘목을 정성들여 키우고 있습니다.

    장재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북한 접경지역에 위치한 남북산림협력센터.

    스마트양묘장에 들어서자 7㎝쯤 자란 낙엽송 등 묘목들이 빼곡합니다.

    30도를 웃도는 온실에서 작업자들은 뿌리를 내린 묘목들을 옮겨심느라 분주합니다.

    개암나무, 너도밤나무 등 스마트양묘장에서 자라는 묘목은 북한 기후에 적합한 10개 수종, 200만본.

    남북 산림 동질성을 확보하겠다며 국립품종관리센터가 인증한 종자들입니다.

    수종마다 생육 환경이 다른 만큼 최첨단 양묘 기술로 가동됩니다.

    천장 곳곳에서 물줄기를 뿜어대면 순식간에 안개가 깔린 것처럼 변하는데, 7도가량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수원 농학박사]
    "뜨거운 공기가 물을 증발시키면서 필요한 잠열량만큼의 온도가 냉각되게 돼 있습니다. (에어포그 시스템은) 가장 저렴하게 가장 온도를 효율적으로 낮출 수 있는 냉방 시스템입니다."

    농도값을 정해 버튼만 눌러주면 자동레일이 묘목 바로 위를 오가면서 필요한 만큼 영양액도 뿌려줍니다.

    이렇게 묘목을 키워 황폐화된 북한 산림 복원에 지원하는 게 목표입니다.

    센터에서 불과 3㎞ 떨어진 북한 개풍군 임한리.

    대남선전용 마을 격인데도 장마에 깎여나간 산비탈을 방치해둘 만큼 북한 산림 실정은 열악합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이 대남 적대시 기조로 확연히 돌아서면서 사업 전망도 불투명해진 게 현실입니다.

    그래도 언젠가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될 것이란 기대는 놓지 않습니다.

    [김영진 남북산림협력센터장]
    "한반도산림생태계 복원은 중요한 과제인 만큼 인적·물적 자원 비축이라는 센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향후 남북관계가 개선됐을 때 언제든지 묘묙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저희 센터는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 60만본이 먼저 출하되는데 북한이 계속 거부감을 보인다면 비무장지대나 국유림에 옮겨심을 계획입니다.

    다만 내년 추가로 100만본을 양묘장에 심는 등 산림 협력 가능성엔 지속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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