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독일 도심에서 수백 명의 시민들이 경찰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고 상점을 부수는 등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코로나19 통제 조치가 계속되면서 불만이 쌓인것으로 보입니다.
장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리엔 버려진 물병과 쓰레기가 가득하고, 상점 외벽 유리는 모래알처럼 산산이 부서져 내렸습니다.
휴대전화 가게에 진열돼있던 고가의 상품들도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에요브 루썸/휴대전화 판매 매니저]
"많은 상점들이 표적이 됐습니다. 정말 슬프다고 생각합니다. 충격을 받았고, 진짜 폭동입니다."
독일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밤 슈투트가르트 도심에서 시민 수백 명이 경찰차를 부수고, 상점을 약탈하는 등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경찰이 17살의 마약 소지 용의자를 체포하는 과정에, 인근에 있던 시민 200여 명이 경찰과 거리 상점 등을 향해 돌과 병을 던진 겁니다.
당시 충돌로 경찰관 20명이 다치고, 경찰차 12대가 파손됐습니다.
또 40여 개의 상점이 부숴졌고 물품도 약탈됐습니다.
[토마스 베르거/슈투트가르트 경찰서장]
"이번 사건은 믿을 수 없는 일이고, 말문이 막힙니다. 46년 동안 경찰 생활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폭동이 일어난 현장은 코로나19 통제 탓에 문을 열지 못하는 클럽 등이 밀집한 곳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독일 괴팅겐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단체로 격리된 아파트 단지 주민이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폭력사태가 잇따르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호르스트 제호퍼/독일 내무장관]
"가해자들이 완전히 밝혀져 사법부의 신속하고 엄중한 처벌을 받기 바랍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노예 해방의 날인 지난 19일과 아버지의 날인 21일 사이 주요 도시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시카고에선 어린이 5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이 숨졌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도 무차별 총격으로 2명이 목숨을 잃는 등 전국에서 모두 104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미 전역이 '피의 휴일'이라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뉴스투데이
장현주
독일서 수백 명 폭동…美 '피의 휴일' 충격
독일서 수백 명 폭동…美 '피의 휴일' 충격
입력
2020-06-23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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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6-23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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