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건휘

코로나 정보 클릭하니…'도박 사이트' 연결

코로나 정보 클릭하니…'도박 사이트' 연결
입력 2020-06-23 07:29 | 수정 2020-06-23 08:26
재생목록
    ◀ 앵커 ▶

    코로나 확진환자가 휴게소에서 여러 사람을 접촉했다는 뉴스 속보 같은 문자 메시지를 받는다면 그냥 넘기기 쉽지 않은데요.

    무심코 눌러보게 만드는 가짜뉴스를 수십만 건이나 보내 사기 도박 사이트로 접속하게 만든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코로나 전염병 환자가 휴게소에서 수많은 사람과 접촉했으니 휴게소를 이름을 확인해 보라', '코로나 확산을 막을 제약회사의 백신이 마지막 시험 중이다'

    접속 링크와 함께 뿌려진 문자 메시지들입니다.

    그런데 막상 링크를 누르면 뉴스나 영상이 아니라 사기 도박 게임이 진행되는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사기도박 사이트 피해자]
    "(사이트로) 들어가니까 무슨 화면같은 게 딱 뜨는데 구슬 같은 게 이렇게 들어오더라고요. 찾는 식으로 구슬 하나 딱 집으면 뱅글뱅글 돌아서…"

    지난해 말부터 이런 문자메시지를 63만여 건이나 보낸 사기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수사를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 근거지를 두고 아이피 주소를 주기적으로 세탁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생명이 위독하다', '백두산 화산이 대폭발해 긴급 대피해야 한다'는 등의 가짜 뉴스도 있었습니다.

    덫에 걸려든 피해자들을 SNS 1:1 대화를 통해 유인한 뒤 투자금을 받아내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병길/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 팀장]
    "주로 사람들이 관심있어 할 만한 뉴스들을 가짜 뉴스로 만들어 뿌렸습니다. 피해자는 투자금 명목으로 초기에 많게는 수천만 원에서 적게는 천만 원 이하의 금액을 도박사이트에 입금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5만 원을 보낸 투자자에게 수익이 났다며 100만 원을 입금해준 뒤 추가로 뭉칫돈을 받아내고 결국은 가로채는 수법.

    이런 식으로 62명이 모두 26억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찰은 일당 중 주범 2명을 구속하고 사이트 160여 개를 차단하는 한편 범죄 수익금 몰수를 위해 자금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