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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장' 날렸다더니…"풍선 1개 띄운 듯"

'50만 장' 날렸다더니…"풍선 1개 띄운 듯"
입력 2020-06-24 06:06 | 수정 2020-06-24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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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탈북민 단체가 대북전단 50만 장을 그젯밤 기습 살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단체의 주장보다 훨씬 적은 양의 전단만을 풍선 하나에 실어보낸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단체를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짙은 어둠 속에서 현수막을 매단 대형 풍선 하나가 공중으로 날아갑니다.

    전단을 보냈다고 주장하며 탈북 단체가 공개한 영상입니다.

    각각 1초와 6초 길이의 짧은 영상인데, 대형 풍선 아래 전단으로 꽉찬 비닐 봉지가 달려 있습니다.

    이 단체는 경기도 파주시 덕은리에서 대북전단 50만 장과 소책자 5백 권, 1달러짜리 지폐 2천 장 등을 대형풍선 20개에 매달아 살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얼굴이 알려진 단체의 대표 대신 신입회원들이 접경지와 먼 곳에서 기습살포 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들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풍선과 전단이 파주에서 70km 떨어진 강원도 홍천군의 한 강가에서 발견됐습니다.

    [홍천경찰서 관계자]
    "김정은, 김일성, 김여정 사진 세 장이 이렇게 현수막처럼 돼 있고요. 그 비닐봉지에 대북전단이 100여 장 정도 안 되는 게 (들어 있었어요.)"

    그러나 정부는 풍선 20개에 전단 50만 장을 날렸다는 이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날린 건 홍천에 떨어진 그 풍선 하나뿐이란 겁니다.

    단체 측이 최근 헬륨가스 40만 원치를 구입한 것이 확인됐는데, 이는 대형풍선 한 개를 채울 정도 밖에 안되는 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바람의 방향을 고려할 때 북측으로 이동한 전단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단을 날리지 말라는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탈북단체가 기습 살포를 시도하며 강행 의지를 보인 만큼 경찰은 이 단체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강력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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