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열흘 만에 국회로 돌아왔지만, 국회 원구성에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시급한 추경안 처리를 위해 18개 상임위원장을 전부 가져올 수도 있다며 오늘 본회의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동료 의원들의 기립박수 속에 열흘간 자리를 비웠던 주호영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장에 입장합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자기들 마음대로 운영이 안된다는 것을 아는 순간에 아마 저희들에게 손을 내밀 걸로 보는데 그때까지는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할거라고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주 원내대표의 복귀 이후 통합당은 상임위에 들어가 여당과 맞서겠다는 말 대신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했습니다.
이른바 '윤미향 의혹'과 볼턴 회고록에 대한 국회 차원의 조사를 요구했지만, 정작 상임위에 들어갈 기색은 보이지 않습니다.
당분간은 자체 특별기구를 두고 활동을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법정시한에 맞춰 국회를 개원한 뒤 20일간 원구성을 기다려온 여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야당이 묘수를 찾는다더니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배분된 상임위원장 자리가 싫다면 18개 위원장 자리를 모두 가져오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참을 만큼 참았고 설득할 만큼 설득했습니다. 3차 추경을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심사하고 처리해야 합니다."
여당 내에선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와 추경안을 처리한 뒤, 야당 몫 7개 상임위원장은 사퇴하는 복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상 초유의 여당 단독 원구성을 허용할 것인지, 반복되는 야당의 시간끌기에 추경 골든타임을 놓칠 것인지 기로에 선 국회의장실은 고심에 들어갔습니다.
[한민수/국회 공보수석]
"(국회의장은) 여야가 막판까지 진지하게 더 추가 협상을 해라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예고하고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렸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뉴스투데이
이기주
민주 "오늘 본회의 강행"…통합, 원구성 참여 거부
민주 "오늘 본회의 강행"…통합, 원구성 참여 거부
입력
2020-06-26 07:29
|
수정 2020-06-26 09:20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