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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늘어도 수입 제자리"…택배 노동자 거리로

"업무 늘어도 수입 제자리"…택배 노동자 거리로
입력 2020-06-29 06:18 | 수정 2020-06-2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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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택배 노동자 천여 명이 어제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코로나19로 배송 물량이 폭증하면서 택배 회사들은 호황이지만, 노동자들의 처우는 점점 열악해지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택배법 제정하여 택배노동자 처우 개선하자!"

    입과 코를 막는 마스크는 물론 플라스틱 안면 보호 장비까지 착용한 택배 노동자 1천여 명이 서울 도심에 모였습니다.

    택배노동자들의 고용 안정과 휴식 보장 등을 담은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일명 '택배법'이 지난 국회에서 택배 회사 반대로 좌초됐다며, 21대 국회에서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김태완/전국택배연대노조 위원장]
    "택배노동자는 개인사업자, 특수고용노동자의 택배산업법 부재로 택배재벌의 온갖 갑질에 시달려왔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코로나 19로 배송 물량은 폭증했지만, 택배 회사들이 노동자들의 일방적인 희생만 요구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석봉/전국택배연대노조 울산롯데지회장]
    "코로나로 택배 시장은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고 물량은 매년 증가하는데 임금은 동결되는 게 당연시될 수 있는 겁니까?"

    택배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은 고용노동부 조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대형 택배회사 4곳의 물류센터와 하청업체 28곳에 대한 근로감독 결과 근로기준법 등을 위반한 98건이 적발됐습니다.

    수당 미지급이 28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체불액은 12억 원이 넘었습니다.

    4시간 일하면 30분, 8시간 일하면 1시간 이상 쉬도록 한 규정을 어긴 사례도 8건 있었습니다.

    노동부는 택배 업계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 온라인 유통 업체에 대해서도 근로감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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