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국 웹툰의 1세대 작품이죠,
조석작가의 '마음의 소리'가 14년간의 연재를 마무리했습니다.
매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연재된 마음의 소리는 일상에 지친 독자들을 위로하고, 웃음을 줬던 친구였습니다.
김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누적 조회수 70억 건.
연재 기간만 5천 45일.
우리나라 최장수 웹툰 <마음의 소리>가 1229회를 끝으로 14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합니다.
조석 작가는 "다 그렸다는 마음으로 '마음의 소리'를 마칠 수 있어 운이 좋았다"는 소회를 밝혔고, 팬들은 "인생을 함께한 작품"이라며 온라인에서 하루 종일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차가운 도시 남자' 스마트폰으로 공연을 방해하는 사람을 뜻하는 '폰딧불이' 등 수많은 신조어와 유행어를 만들어냈고, 드라마와 책, 게임으로도 제작됐습니다.
평범한 가족의 일상 생활을 유머로 풀어내며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10년 넘는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연재를 쉬거나 미룬 적이 없을 만큼 작가의 성실함도 인기 요인이었습니다.
[박석환/ 한국영상대학교 만화콘텐츠과 교수]
"일상의 상황에서 새롭고 진귀한 작가적 일상을 보여줬던 것이 큰 웃음을 줬던 것 같고...일상 소재의 웹툰은 '마음의 소리류의 작품이다'라는 큰 장르적 흐름을 만들어냈다고..."
'마음의 소리'가 포문을 연 우리나라 웹툰 사업은 지난 10년 동안 11배 성장했습니다.
해외수출도 2018년 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가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과 함께',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된 웹툰만도 75편에 달합니다.
[서범강/한국웹툰산업협회 회장]
"(웹툰이) 무한한 장르를 통해서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비용이 좀 들더라도 저 작품을 가지고 해당 장르를 제작하면 가능성이 있겠다'라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콘텐츠와 아이디어로 스마트폰 시대에 맞춰 빠르게 진화하면서 K웹툰은 K드라마, K팝에 이은 새로운 한류로 잡리잡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뉴스투데이
김미희
K-웹툰 이끈 '마음의 소리'…14년 만에 작별
K-웹툰 이끈 '마음의 소리'…14년 만에 작별
입력
2020-06-3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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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6-30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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