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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 재확산' 책임론에 "마스크 쓰겠다"

트럼프 '코로나 재확산' 책임론에 "마스크 쓰겠다"
입력 2020-07-02 06:13 | 수정 2020-07-0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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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대선의 향배를 가를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부정적 결과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에 대찬성이라며 비좁은 곳에선 마스크를 쓰겠다고 태도를 바꿨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 항의 구호를 '증오의 상징'이라고 공격해서 또다른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상하리만치 마스크 문제에 고집을 피우던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에 대찬성이라며 태도를 누그러뜨렸습니다.

    대통령이라서 그럴 일이 별로 없다지만 사람들과 빽빽한 공간에 있을 땐 쓰겠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마스크에 대찬성입니다. 마스크는 좋다고 생각해요. 내가 여러 사람과 밀접하게 있게 되면…"
    (마스크 쓰시겠습니까?)
    "쓸 것입니다. 사람들은 내가 쓴 모습을 봤어요."

    여전히 사람들한테 강요할 일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발언 시점이 묘합니다.

    코로나19가 다시 퍼진 책임으로 1위는 트럼프 대통령, 2위는 마스크 안 쓴 사람들이란 CNBC 여론조사 결과가 마침 오늘 나왔습니다.

    그것도 대선의 승부처인 6개 경합주에서 한 조사였습니다.

    민주당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한테 지지율이 크게 뒤처진 상황에서 빨간불이 들어왔다고 봤을 만 합니다.

    하지만 인종차별 항의 집회에 대한 트럼프의 대처는 또다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DC에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문구를 도로 바닥에 그려넣은 것처럼 뉴욕시도 그렇게 한다고 하자, 그 문구는 '증오의 상징'이며 호화로운 거리를 더럽힌다고 트위터를 통해 비난했습니다.

    트럼프는 최근 백인 우월주의 시위대의 구호가 담긴 영상을 퍼나르고,

    "백인의 힘! 백인의 힘!"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에 총을 겨눈 백인 부부의 영상을 공유하는 등 고정 지지층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공화당과 선거 참모들 사이에선 트럼프가 지고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부동층을 끌어안지 않고 오히려 내쫓는 이런 행보로는 대선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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