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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딱지' 붙였다고 폭행"…또 경비원에 갑질

"'주차 딱지' 붙였다고 폭행"…또 경비원에 갑질
입력 2020-07-02 06:47 | 수정 2020-07-0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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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또 경비원 폭행 사건입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 불법 주차된 차량에 단속 스티커를 붙인 경비원이 차량 주인에게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주차 스티커를 당장 떼라며 경비원을 때리며 막말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차 주인은 아파트 인근 유치원 원장이었습니다.

    신수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군포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5일, 경비원 55살 정 모씨는 단지 안에 고급 승용차 1대가 1시간 넘게 세워져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경계석과 50cm 가량 떨어진 채 주차를 해놔 도로의 통행을 방해하자 정 씨는 주차위반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차 주인이 나타났습니다.

    인근 유치원 원장 65살 박 모씨였습니다.

    [경비원 정 씨]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이고 나서 한 1~2분 있다가 나오셔서 '아니 주차한 지 5분도 안 되고 지금 퇴근하려는데 왜 딱지를 붙이냐'"

    그러더니 모욕적인 발언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경비원 정 씨]
    "있는 표현을 그대로 하면 '야 이 자식아, 너 주인이 누구야, 누가 시켰어' 그러면서.. 제가 (주차 위반스티커를) 30장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걸 반 정도 뺏어서 얼굴 치고..."

    경비원 정 씨는 박 원장이 얼굴과 어깨를 때리고 밀치는 등 4차례나 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경비원이 아니고 상대방(원장)이 신고를 했고요. 보통 주차 스티커를 붙이면 떼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그 부분 때문에 화가 난 것 같아요."

    사건이 알려지자 아파트 주민 단체 대화방엔 박 원장이 "총으로 쏴죽이고 싶다"는 말까지 했다며, "갑질도 이런 갑질이 없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유치원 원장 박 씨는 해당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 씨/유치원 원장]
    (근데 선생님께서 종이를 들어서 얼굴 쪽으로 하는 게 찍혔잖아요.)
    "아니 생각을 해보세요. 내가 어떻게 뺨을 때리겠어...아무리 화가 난다고."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은 경비원 정 씨는 폭행치상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조만간 박 원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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