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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렘데시비르 '싹쓸이'…9월까지 92% 선점

美, 렘데시비르 '싹쓸이'…9월까지 92% 선점
입력 2020-07-03 06:42 | 수정 2020-07-0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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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의 석달치 물량을 거의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EU가 서둘러 미 제약사와 협상에 나서는 등 각국의 물량 확보전도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정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미 식품의약국 FDA로부터 유일한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은 렘데시비르.

    미국이 선점에 나섰습니다.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9월말까지 길리어드가 생산하는 렘데시비르 물량의 92%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7월 생산량의 100%를 싹쓸이했고 8,9월 생산량의 90%를 독점한 겁니다.

    확보된 양은 50만회 이상의 치료 과정에 활용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당초 10월까지 50만회 이상, 12월까지 200만회 이상의 치료 과정에 사용하려던 계획이었지만 미국이 물량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면서 앞으로 전 세계에 얼마나 배포될지 불투명하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영국 리버풀대학의 앤드루 힐 선임객원연구원은 "단일국가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대해 전체 약품 공급량을 징발한 상황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이 사실상의 사재기에 나서면서 렘데시비르 확보전은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이미 유럽연합은 렘데시비르를 개발한 미 길리어드 사이언스사와의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최근 미국에서 진행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회복 기간을 31% 줄였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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