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대선 전에 북미 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한 이후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김정은 위원장을 10월에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때 좋은 메시지를 갖고 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는 전망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오늘 내놨습니다.
그는 뉴욕 외신기자협회 회견에서 대선 전 회담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10월의 깜짝 이벤트란 말이 있지 않냐며 현실성 없는 문제로 치부하지는 않았습니다.
[존 볼턴/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대통령이 아주 어려운 상황에 처하고 그의 친구 김정은과 한번 더 회담을 하는 게 사태를 뒤집어놓는 뭔가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워싱턴의 싱크탱크 전문가들이 가진 화상 회의에서도 이 10월의 깜짝 이벤트가 화제에 올랐습니다.
북한과의 합의를 반대한 볼턴 전 보좌관이 백악관에서 사라진 만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수미 테리/전략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가능성은 낮지만 여전히 10월의 깜짝 이벤트로 트럼프와 김정은의 회담이 가능하죠. 실질적인 협상이 되지는 않겠지만요."
싱크탱크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장은 MBC에 "지난 한 주 동안 북미 정상회담이 가능하다는 말이 워싱턴에서 돌았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고 국제사회의 사찰을 받기로 하면 미국이 제재의 30%를 조건부로 완화하는 협상안이 공정한 거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미국 행정부 내에서 문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언급에 관해 어떤 반응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외교 소식통은 말을 아꼈습니다.
대신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최근 북미 정상회담이 대선 전에 열리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지,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비건 부장관이 한국을 방문하면 북미 회담 논의와 함께 굉장히 좋은 메시지를 갖고 갈 것 같다"면서 "남북 협력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여온 점도 주목해 볼만 하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뉴스투데이
박성호
박성호
"10월 북미 정상회담 가능"…"좋은 소식 전할 것"
"10월 북미 정상회담 가능"…"좋은 소식 전할 것"
입력
2020-07-0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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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7-0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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