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조조할인] 영화 <소리꾼>의 주인공 '젊은 명창' 이봉근

[조조할인] 영화 <소리꾼>의 주인공 '젊은 명창' 이봉근
입력 2020-07-03 07:38 | 수정 2020-07-03 10:28
재생목록
    ◀ 앵커 ▶

    뉴스투데이는 매주 금요일 아주 특별한 코너를 준비합니다.

    코로나19로 우리 공연 예술계가 많이 힘듭니다.

    공연도 영화도 줄줄이 취소됐지요.

    또 유난히 예술을 사랑하는 우리 국민들도 오랫동안 "즐기지 못해서" 갈증이 심하셨을 겁니다.

    그래서 저희는 예술가와 관객이 뉴스에서 만나는 작은 공연장, <프로젝트 불금-조조할인>을 마련했습니다.

    첫 시간, 영화 <소리꾼>의 주인공 젊은 명창 이봉근 씨를 저와 함께 만나보시죠.

    ◀ 영상 ▶

    <돈타령> : 부자가 된 흥부가 가득 쌓인 돈더미 앞에서 흥겨워 부르는 노래

    여보소 이 돈이 웬 돈인가?
    저보소 이 돈이 웬 돈인가?

    유전이면 가사귀란 말은 옛글 에도 있거니와 (돈이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는 말은 옛글에도 있거니와)
    자네와 우리가 한 문간 구실하면
    유전이란 말이 될 말인가

    들여놓으소 들여놓으소
    들여놓으라면 들여 놓으소

    돈 좋다 돈 좋아 돈 좋구나 돈 봐라
    잘난 사람은 더 잘난 돈 못난 사람도 잘난 돈
    맹상군의 수레바퀴처럼 둥글둥글 생긴 돈
    생살지권을 가진 돈 부귀공명이 붙은 돈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힘을 가진 돈)

    이놈의 돈아 아나 돈아
    어디를 갔다가 이제 오느냐
    얼씨구나 돈 봐라

    얼씨구나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네
    돈 좋다 돈 좋아 이놈의 돈아 아나 돈아
    어디를 갔다가 이제 오느냐
    얼씨구나 돈 봐라


    [이봉근/영화 '소리꾼' 주인공]
    "안녕하세요, 영화 소리꾼에서 소리광대에서 학규 역을 연기한 이봉근이라고 합니다."

    Q. 돈타령을 선택하신 이유가?

    [이봉근/영화 '소리꾼' 주인공]
    "요즘에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경기가 침체되어 있잖아요. 부흥을 해 드리는 힘이 있는 소리가 어떤 걸 들려드릴까 해서 돈타령이라고 하는 돈 많이 버시라고 그런 의미에서 시청자분들께 돈타령을 들려드렸습니다."

    ==============================

    Q. 판소리에는 특별한 테크닉 같은 게 있잖아요. 테크닉 같은 걸 2~3개 정도 가능하시면 보여주실 수 있으실까요?

    [이봉근/영화 '소리꾼' 주인공]
    "귀곡성이라는 소리거든요. 귀신 울음소리 같은 소리인데, 이 귀곡성이라고 하는 소리를 연마하려면 공동묘지 가에서 연습을 해야 한다. 한밤중에. 장소라는 게 익숙해지면은 좀 편해지잖아요. 나중엔 제가 거기서 자고 있더라고요. 거기에 이제 썼던 귀곡성이라는 소리를 아주 짧게 짤막하게 예를 들면 이런 소리를 귀곡성이라고 합니다."

    <귀곡성> : 판소리에서 소리꾼이 귀신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 부르는 노래

    ==============================

    Q. 영화를 통해 무슨 메시지를? 예를 들면 관객들에게 무엇을 주고 싶었는지, 소리꾼이라는 판소리를 통해서?

    [이봉근/영화 '소리꾼' 주인공]
    "저희 영화 소리꾼이라는 영화 자체가 조선 영조 시대 조선 영조 시대 10년을 배경으로 해서 만들어진 작품이거든요. 그 시대 때 살고 있던 소리 광대. 지금으로 말하자면 판소리 꾼이 이제 있었는데, 그때 이제 본인의 부인이 인신매매를 당하면서 사라진 부인을 찾기 위해서 여정을 떠나는 그 과정을 그려요. 과정을 그리는데 그 안에서

    는 조선 팔도의 풍광과 희로애락은 담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판소리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그려져요."

    Q. 서편제 이후에 그렇게 흔히 말하는 히트 친 판소리 영화가 없잖아요. 게다가 지금 코로나19로 상황도 안 좋은데…?

    [이봉근/영화 '소리꾼' 주인공]
    "관람하시는 관객분들에 대해서 걱정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굉장히 많았는데, 사실 이 영화 자체에서 드리는 메시지는 이 영화를 보시고 나면 가족의 복원이라는 메시지를 저희가 전달해 드리거든요. 그래서 어린 친구들부터 중장년층 분들, 그리고 고령층의 어르신분들까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그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지금 굉장히

    힘들고 지친 마음을 조금 촉촉하게 적셔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저희 영화를 보시고 나면 아마 행복한 기분이 드실 수 있다, 라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Q.영화에 나오는 곡 중에 제일 마음에 드시는 곳이 있다고 제가 들었거든요.

    [이봉근/영화 '소리꾼' 주인공]
    "춘향가 안에서 춘향이가 이도령과 이별을 하면서 이도령을 그리워하면서 하는 소리가 있어요. 소리가 있는데 갈까부다라고 하는 소리가 있습니다. 그 소리를 아주 짤막하게 들려드리겠습니다."

    <갈까부다> : 춘향이 이도령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내용의 소리

    ==============================

    <밥타령> : 굶주린 흥부 가족이 박에서 나온 쌀로 밥을 잔뜩 지은 뒤 흥겨워하며 밥을 먹는 장면을 묘사한 노래

    흥보제비가 박씨를 떼구루루 던져 놓으니
    그해 가을 박씨통이 열렸구나.

    첫째 박을 열어보니
    은금 보화가 가득 쌀이 가득한디

    흥보가 좋아라고 밥을 지어먹는디
    그냥 먹는 것이 아니라 밥을 그냥 똘똘 뭉쳐 가지고
    어깨 넘어로 휙 던져가지고
    두꺼비 파리 잡아먹듯이 딸깍 딸깍 받아먹는디
    꼭 이렇게 먹은 것이었다.

    흥보가 좋아라고 흥보가 좋아라고 밥을 먹는다.
    흥보가 좋아라고 밥을 먹는다.
    흥보가 좋아라고 밥을 먹는다.

    똘똘 뭉쳐갖고 던져놓고 받아먹고 던져놓고 받아먹고


    [이봉근/영화 '소리꾼' 주인공]
    "그 시절에는 가장 '힙한', 가장 이슈가 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모아다가, 좀 흥미가 있는 장르를 섞었다라고 하는 게 판소리라고 하더라고요. 사회성이 굉장히 짙었고 시사적이고 풍자적이고 해학이 있는데, 이 소리 자체가 굉장히 그 안에서도 무수히 많은 즉흥성이 이뤄지기 때문에 피아노가 들어오는 연주 같은 경우는 아주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거고, 장구가 들어오는 것도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던져놓고 받아먹고 (반복)

    흥보가 어찌나 밥을 많이 먹어놨는지
    밥이 산맥이 체해버려 정신이 없고 그래도 밥을 먹어보는디


    [이봉근/영화 '소리꾼' 주인공]
    "(흥부가 놀부한테) 쫓겨난 이후로 밥을 제대로 먹은 적이 없는 거예요. 밥을 제대로 먹은 적이 없으니까 이 밥에 대한 한이 좀 쌓여 있는 거죠. 그래서 밥을 엄청 많이 해 가지고 좀 더 재미있게 밥 먹는 것 자체를, 듣는 청중 분들한테 복을 또 던져 드리는 그런 느낌에서 그런 소리를 들려 드리지 않았나."

    아이고 좋아 죽겄다.
    일 년 삼백육십오 일을 꾸역꾸역 나오너라.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