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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 잴 때마다 '제각각'…불량 中 체온계 유통

체온 잴 때마다 '제각각'…불량 中 체온계 유통
입력 2020-07-04 07:16 | 수정 2020-07-0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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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로 비접촉 체온계를 찾는 사람이 늘자 품질도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체온계를 몰래 들여와 팔아온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 인증받은 것처럼 허위 광고를 했는데, 성능은 어땠을까요?

    노경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관 직원들이 한 수입업체 지하 창고를 덮칩니다.

    창고에는 중국산 적외선 체온계들이 상자 째 잔뜩 쌓여있습니다.

    유럽과 미국 FDA 인증 마크가 제품에 붙어 있지만, 모두 가짜입니다.

    이 업체가 몰래 들여온 체온계는 모두 4천4백여개.

    2천6백여개는 이미 개당 9만9천원에 온라인을 통해 판매됐습니다.

    체온계는 의료기기 인증 등 요건을 갖춰야만 수입허가를 받을 수 있지만, 업체는 미국과 유럽의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거친 것처럼 허위 광고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 성능은 어떨까?

    같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측정에서 인증제품들은 모두 정상 체온으로 나왔지만, 미인증 제품 일부는 39도나 49도가 나오는 등 잴 때마다 결과가 제각각이었습니다.

    [강경아/관세청 서울본부세관 과장]
    "(미인증 제품은) 체온이 정확하지 않거나 불규칙하게 재어질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거나 노약자의 경우 체온변화에 의한 건강 위해 상황이 즉시 확인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 이미 판매된 제품은 회수조치에 들어갔다며, 인증여부를 확인하려면 제품이나 외부 포장에 '의료기기' 표시와 함께 인증번호 등이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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