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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편가르기…분열로 얼룩진 독립기념일

트럼프, 또 편가르기…분열로 얼룩진 독립기념일
입력 2020-07-06 06:11 | 수정 2020-07-06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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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은 독립기념일을 맞아 곳곳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고성을 지르며 대치하는가 하면, 일부 시위대는 성조기를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급진 좌파'로 규정하면서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화려한 불꽃이 워싱턴의 밤하늘을 수놓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강행했습니다.

    시위대가 동상을 밧줄에 묶어 끌어내립니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독립기념일에 콜럼버스 동상을 철거한 겁니다.

    시위대는 콜럼버스가 인종학살과 미국 원주민 착취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백악관 근처 광장에서 성조기를 불태웠습니다.

    이들은 성조기를 불태우면서 노예제도와 인종학살, 전쟁 등을 열거하며 "미국은 위대한 적이 없었다"고 외쳤습니다.

    독립기념일 행사장 주변에선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트럼프 지지자들이 양편으로 나뉘어 서로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를 급진 좌파라고 규정하며 이같은 분열을 오히려 부추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지금 급진 좌파와 마르크스주의자, 무정부주의자, 선동가, 약탈자들을 물리치는 과정에 있습니다."

    코로나19가 99% 해롭지 않다는 황당한 주장도 펼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거의 4천만 명을 검사했고, 그 결과 99%가 완전히 무해하다는 게 드러났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승리를 위해 인종과 문화적 갈등을 이용해 자신의 지지기반인 백인들의 공포심을 부추길 것이란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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