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5월, 인도 남부의 LG화학 공장에서 가스가 누출돼 12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병원 치료를 받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현지 조사위원회는 사고 당시 경보 체계가 전혀 작동하지 않는 등 21개 원인 가운데 20개가 회사 경영진 책임이라며 공장을 이전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탱크에선 흰 연기가 쉴새 없이 솟구치고, 길거리엔 수많은 사람들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습니다.
지난 5월초, 인도 남부의 LG화학 공장에서 발생한 유독가스 누출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만 12명.
인근 주민 수백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인도 관할 주정부 사고조사위원회의 두 달여 간의 조사 결과, 폭발 당시 공장의 경보 사이렌 시설은 고장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위원회는 4천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사이렌이 제때 작동했다면 인근 주민들에게 경고가 됐겠지만, 출입문 등 36곳에 설치된 사이렌은 울리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저장 탱크의 설계가 부적절하거나 불량했으며,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 등 21개의 사고원인을 지적하고, 이 가운데 20개가 회사 경영진의 과실이라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사위는 경영진이 사고에 대해 단독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공장도 주거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전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사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며 "이번에 공개된 조사 결과에 대해선 절차에 따라 성실히 대응하고, 상응하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뉴스투데이
김성현
"가스 누출 사고는 LG 과실"…공장 이전 권고
"가스 누출 사고는 LG 과실"…공장 이전 권고
입력
2020-07-0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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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7-0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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