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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독립수사본부' 건의…추미애 '거부'

윤석열 '독립수사본부' 건의…추미애 '거부'
입력 2020-07-09 06:12 | 수정 2020-07-09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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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

    이제 공은 또다시 추미애 장관에게 넘어갔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어제 독립적인 수사본부를 만들자고 건의했는데, 이건 이미 장관이 여러번 '안 된다'고 했던 겁니다.

    추미애 장관이 이걸 항명으로 받아들일지, 그렇다면 어떻게 대응할지 예측불허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검찰총장은 어제 "채널A 관련 전체 사건의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될 수 있도록, 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을 포함하는 독립적 수사본부를 구성하자"고 추미애 법무장관에 건의했습니다.

    자신은 수사 결과만을 보고받겠다며, 수사본부의 지휘는 서울고검장에게 맡기자고 했습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엿새 만에 밝힌 최종 입장입니다.

    윤 총장은 "장관의 지휘를 존중하고 검찰 내외부의 의견을 고려했다"고 했지만, '현 수사팀에 독립성을 부여하라'고 했던 추 장관의 수사 지휘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보입니다.

    장관의 수사지휘가 부적절하고 위법하다며 '제3의 특임검사' 임명 방안을 제시했던 전국검사장회의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이같은 윤 총장의 입장에 법무부는 "총장의 건의사항은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 변경을 포함하고 있어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미 법무부는 "현 수사팀을 교체하거나 제3의 특임검사 임명 등으로 대응한다면 장관의 지시와 맞지 않다"고 여러 차례 경고했습니다.

    추 장관은 어제도 연이틀 휴가를 낸 뒤 "더 이상 옳지 않은 길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며 모든 타협이나 절충 방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한 바 있습니다.

    법무부는 오늘(9일) 오전 주요 간부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추 장관이 결국 윤 총장의 건의를 '항명'으로 받아들일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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