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박원순 시장이 공관을 나서기 4분 전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의 하루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박 시장 자신이 일정을 취소시킨 직후 밖으로 나간것으로 보이는데요.
CCTV에 찍힌 박원순 시장의 마지막 모습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잠시 머뭇거리는 모습이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고은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전 10시 40분, 서울시는 돌연 잡혀있던 박원순 시장의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고 공지했습니다.
그 직후인 10시 44분 박 시장이 서울 종로 가회동 공관에서 나오는 모습이 CCTV에 잡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 색 점퍼와 바지를 입었고 등산용 배낭을 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분 뒤인 10시 48분, 박시장은 관사 주변에 있는 주민센터 앞에서 포착됐습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잠시 머뭇거리는 모습이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그 직후 박시장은 와룡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10시 53분 박원순 시장은 공원에 도착한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주요 상황에 대해 직접 브리핑을 해왔던 박시장은, 전날까지도 기자들을 상대로 직접 설명회를 열고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습니다.
[故 박원순/서울시장(8일, 서울시청 브리핑룸)]
"포스트코로나 시대로 가는 문명 대전환의 기로에서 저는 오늘 특별히 티켓 한장을 들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서울판 그린뉴딜이라는 미래형 티켓입니다."
하지만 어제 오전 갑자기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이틀간 휴가를 냈습니다.
박 시장이 직접 잡은 개인 일정인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의 면담도 시청 집무실에서 예정돼 있었지만 박 시장측이 어제 오전 취소했습니다.
그동안 박시장이 정책 현안과 시정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했던 SNS 계정도 일부가 비공개로 전환됐습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뉴스투데이
고은상
일정 취소 뒤 돌연 휴가…공원서 마지막 모습
일정 취소 뒤 돌연 휴가…공원서 마지막 모습
입력
2020-07-10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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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7-1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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