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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변호사로 30년…첫 3선 서울시장 '대선주자'

인권변호사로 30년…첫 3선 서울시장 '대선주자'
입력 2020-07-10 06:13 | 수정 2020-07-1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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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박원순 시장은 30년간 인권 변호사이자 시민사회 운동가로 왕성하게 활동했습니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이었죠.

    최초로 세 차례 연속 서울시장에 당선됐지만 세 번째 임기는 절반 밖에 채우지 못했습니다.

    신재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1956년 경남 창녕 출신인 박 전 시장은 서울대 재학시절 유신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투옥돼 1학년도 마치지 못하고 제적됐습니다.

    이후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 임용됐지만, 사형집행 장면을 참관하지 못하겠다며 반년 만에 사표를 냈습니다.

    인권변호사로 변신해서는 권인숙 성고문 사건과 보도지침 사건, 서울대 우조교 성희롱 사건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건들을 맡았습니다.

    [박원순/당시 변호사 (1994년 2월)]
    "인권 유린 사건으로 피해를 입었던 희생자들의 고통은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1994년 참여연대를 결성한 뒤 재벌감시와 사법개혁, 총선 낙천·낙선 운동을 이끌었습니다.

    2002년 ‘아름다운재단’ 설립에 이어 희망제작소의 상임이사로 일하며 대표적인 사회운동가로 활동했습니다.

    [박원순/당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2007년 12월)]
    "이른바 코드 인사라는 것, 대통령의 철학을 담보할 수 있는 사람을 잘 쓴다는 것은 중요하지만, 좀 더 경험 있는 분들을 썼더라면..."

    그러던 지난 2011년 박 전 시장은 오세훈 전 시장의 사퇴로 치러지게 된 보궐선거에서 당시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양보로 야권 단일 후보가 돼 당선됐습니다.

    [안철수/당시 서울대 교수 (2011년 9월)]
    "저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박원순/당시 변호사 (2011년 9월)]
    "정치권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아름다운 합의를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박 전 시장은 지난 2017년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지기도 헀습니다.

    서울시 최초로 3선 시장에 오르면서 여권 차기 대선후보로서 입지를 다져왔는데 임기를 아직 절반이나 남기고 돌연 세상을 떠났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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