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가 오늘 다주택자와 투기세력을 겨냥한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발표합니다.
종합부동산세는 물론 양도세 부담까지 높여 투기에 나설 동기를 없애겠다는 게 정부 방침인데, 12.16 대책을 뛰어넘는 강도높은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박종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가 다주택자의 부담을 대폭 늘리는 내용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오늘 발표합니다.
[조정식/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어제)]
"당·정·청 간에 부동산 대책에 대한 부분들을 오늘 다 거의 조율하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핵심인 종합부동산세의 경우 다주택자의 최고세율을 6%까지 올리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현행 최고세율 3.2%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로, 최대 4%까지 부과하기로 했던 12.16 대책보다 크게 높여, 투기 세력이 보유세 부담에 집을 팔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는 취지입니다.
또 과표 구간을 낮추거나 공제 혜택도 손질할 것으로 알려져, 다주택자에 대한 실질적인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단기 투기에 대한 양도세도 강화됩니다.
1년 안에 집을 팔 경우 양도세율 50%였던 기존 대책보다 세율을 더 높이고, 다주택자에게 중과하는 세율도 현행보다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선 다주택자가 집을 내놓도록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며 양도세 강화에 반대하고 있지만, 부동산 투기로는 돈을 벌 수 없다는 명확하고 일관된 신호를 줘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박선호/국토교통부 1차관(어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시세차익을 제대로 환수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시장에 주게 되면, 다주택 사려는 사람들, 그런 유인들, 동기들, 이런 것들을 차단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대책에 대해 "다주택자 투기 세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집이 한 채인 실거주자의 부담은 커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대책에선 또 생애최초나 신혼부부 청약 기회를 확대하고,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을 늘리는 등의 공급 확대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뉴스투데이
박종욱
오늘 부동산 세제 개편 발표…종부세 강화
오늘 부동산 세제 개편 발표…종부세 강화
입력
2020-07-1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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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7-10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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