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이준범

"갈비뼈 부러졌는데 꾀병?…병원도 못가게 해"

"갈비뼈 부러졌는데 꾀병?…병원도 못가게 해"
입력 2020-07-10 06:45 | 수정 2020-07-10 06:46
재생목록
    ◀ 앵커 ▶

    피해 선수들은 '팀닥터'로 불리는 안 모씨의 행동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증언을 내놨습니다.

    감독에게 맞아 통증을 호소하는 선수들에게 멀쩡하다는 말로 별일 아닌 듯 몰아갔는데 은폐하려한 건 아닌지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반복적으로 이뤄진 감독의 폭행, 통증을 견디지 못하고 찾아간 병원에서는 골절이 의심된다고 진단했습니다.

    "병원에서는 갈비뼈 골절로 의심이 된다, 뭐 병원에 가서 직접적으로 맞았다는 얘기는 못하고 운동하다 다쳤다고 하고..."

    '팀닥터'로 불린 안모 씨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돌아왔는데 팀닥터같은 경우는 아 이거 괜찮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다 그렇게 늘 말해가지고..."

    의사도, 물리치료사도 아니었던 안씨의 처방은 통증부위에 테이프를 감아주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팀닥터가 옆에서 운동할 수 있습니다, 운동 시킬 수 있습니다. 저는 아파 죽겠는데 막 테이핑이란 테이핑은 몸에 칭칭 감고, 그 상태로 운동을 감행한 적도 있고..."

    항상 괜찮다는 말만 반복했지만 안씨의 진단은 팀내에서 절대적인 권위를 가졌다고 피해선수는 증언했습니다.

    크게 다친 것도 아닌데 엄살을 부린다는 식으로, 팀내 폭행을 별일 아닌 것으로 몰아가며 은폐하는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팀닥터가 병원 안가도 된다, 운동할 수 있다, 이러면 야 팀닥터가 운동할 수 있다잖아, 왜 꾀병부려 늘 이런 식이었으니까..."

    폭행을 휘두르는 것을 봤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최숙현 선수 맞고 그 외에 다른 선수들도...팀닥터 선생님이 애들을 딱 세워놓고 한대씩 때렸던 걸로...기억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증언 기록을 통해 이같은 가해사실을 확인한 철인3종협회는 폭행과 성추행, 사기 혐의로 안씨를 고소했습니다.

    [전용기/더불어민주당 의원]
    "다른 피해자들에 대한 가혹행위, 그리고 무마시키려는 은폐시도까지 수사당국이 모조리 다 조사해야 할 겁니다."

    안씨는 팀의 정식 직원도, 협회 소속도 아니기 때문에 징계할 수 없었습니다.

    최숙현 선수의 사망 이후 자취를 감춘 안씨의 행방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