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 1부부장이 올해에 북미정상회담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미 정상간 친분을 거듭 강조하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 부부장이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북미정상회담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미정상회담이 필요하다면 미국 측에나 필요한 것이지, 북한에게는 전혀 비실리적이며 무익하다"며,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거둬들일 어떤 성과도 없으며 기대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부부장은 또 판문점 북미정상회담 이후 제재해제 문제를 미국과의 협상의제에서 완전히 내던져 버렸다고 못박고 북미 대화의 기본 주제가 '비핵화 대 제재해제'가 아닌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대 '북미대화 재개'의 틀로 고쳐져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CVID 언급이나, 북한 인권 문제 제기 등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김 부부장은 정상회담과 관련한 이 같은 입장이 "개인적인 생각"임을 전제한 뒤, "두 수뇌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가능성을 일부 열어뒀습니다.
북미 정상 간 친분에 대한 언급도 거듭 되풀이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북한이 미국에 위협을 가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이 같은 입장을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독립기념일 행사를 수록한 DVD를 개인적으로 꼭 얻고 싶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는 인사를 전했다며 담화를 마무리했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뉴스투데이
조효정
김여정 "북미 정상회담, 올해 일어나지 않을 것"
김여정 "북미 정상회담, 올해 일어나지 않을 것"
입력
2020-07-1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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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7-1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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