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박원순 서울시장은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가족에게도 미안하다'는 말을 유언으로 남겼습니다.
맺음말은 '안녕'이었지요.
성추행 혐의로 고소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소식은 이덕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남긴 유언장 첫 머리는 '사과'였습니다.
동시에 "내 삶에서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도 했습니다.
유언장은 박 시장이 그제 오전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관을 나서기 직전에 쓴 것으로 보입니다.
공관 정리를 하던 서울시 직원이 박 시장 서재 책상 위에서 발견했습니다.
서울시는 어제 가족에 대한 진한 미안함도 담긴 유언장을 유족과 협의해 공개했습니다.
[고한석/서울시장 비서실장]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 달라. 모두 안녕."
주검 주변에선 가방과 핸드폰, 명함 등 여러 유품도 발견됐습니다.
박 시장의 전 비서였던 A씨가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시장의 죽음과 이번 고소 사건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박 시장 유족들은 사실과 무관하게 고인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국여성연대 등 여성단체들은 "박 시장의 사망과 성추행 의혹이 연관돼 있다면 사건의 진상이 제대로 규명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뉴스투데이
이덕영
유언장엔 "모든 분에게 죄송"…고소 사건 수사종결
유언장엔 "모든 분에게 죄송"…고소 사건 수사종결
입력
2020-07-1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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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7-1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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