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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금은방 '망치 강도'…15초 만에 털렸다

또 금은방 '망치 강도'…15초 만에 털렸다
입력 2020-07-13 06:44 | 수정 2020-07-1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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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주말 저녁 채 어두워지기도 전에, 망치를 들고 금은방에 쳐들어와 유리를 깨고 귀금속을 싹 쓸어갈 때까지 15초 걸렸습니다.

    손님인 척하고 사전답사를 와서 며칠 뒤 다시 오겠다고 했는데 망치들고 왔다, 금은방 주인의 말입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가 지지 않은 주말 저녁.

    [금은방 주인]
    "(오후) 7시 반쯤에 문 여는 순간, 헬멧을 쓰고 망치는 채 못 봤어요."

    괴한은 망치로 순식간에 진열대를 내리칩니다.

    [금은방 주인]
    "막 뛰어오더니 막 깬 거야. 아마 1초, 그래서 막 소리질렀지요. 유리가 두껍잖아요, 10㎜짜리예요."

    손에 잡히는 대로 귀금속을 한가득 쓸어담는 괴한.

    주인이 목검을 꺼내들고 저항했지만,

    [금은방 주인]
    "이쪽으로 와서 이걸(목검을) 이렇게 하니까 망치로…맞을 것 같아서 소리만 질렀죠."

    남성은 들고 온 망치를 버리고 빠져나갑니다.

    단 15초만에 범행을 마친 괴한은 그대로 달아나 근처 주택가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사라진 금은 모두 진품, 5천만 원 상당이었습니다.

    [금은방 주인]
    "150돈 정도…한 돈에 32만 4천 원이잖아요."

    그런데 이때 주인의 눈썰미가 빛을 발했습니다.

    사흘 전 같은 시간대에 찾아와 진품이 맞는지를 캐물었던 남성이 떠올랐습니다.

    [금은방 주인]
    "금 몇 돈짜리 파냐…차 본다고 그래서, 결제하고 차 보세요 그랬죠. 며칠 후에 온다고 하더니, 망치 들고 왔네."

    수사망이 좁혀졌습니다.

    '망치 강도' 한 명 외에 현장엔 망을 본 2명이 더 있었고, 결국 3인조가 모두 검거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나온 거, 들어간 거, 사전답사한 거, 여러가지로 동선 추적해서, 이동하는 장면 추적해서 잡았습니다."

    부평에서 발생한 비슷한 사건의 용의자는 아직 추적 중입니다.

    경찰은 두 사건이 동일인의 소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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