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에듀콕] 고3보다 더 불안한 고2…이유는?

[에듀콕] 고3보다 더 불안한 고2…이유는?
입력 2020-07-14 07:37 | 수정 2020-07-14 09:42
재생목록
    ◎ 출연 : 송성환(우) EBS교육전문기자

    ==========================

    ◀ 앵커 ▶

    공부 고민을 덜어드리고, 바람직한 교육을 함께 고민하는 '교육 격차 해소 프로젝트' 에듀콕입니다.

    오늘은 EBS 교육 전문기자 송성환 기자를 모시고 생생한 교육정보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송성환(우) EBS교육전문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 ▶

    처음 뵙겠습니다. 오늘 어떤 주제 가져오셨는지 소개해주시죠??

    ◀ 송성환(우) EBS교육전문기자 ▶

    고3이라는 수면 밑에 가려져 있지만 가장 큰 불안에 시달리는 고등학교 2학년 이야기를 오늘 해보려고 합니다.

    ◀ 앵커 ▶

    고2요? 사실 입시 주인공이 고3이다 보니까 코로나 때문에 고3이 재수생 보다 불리하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고2도 코로나때문에 불안한 건 마찬가지겠죠?

    ◀ 송성환(우) EBS교육전문기자 ▶

    네, 요즘 제가 선생님들 취재해보면 올해 입시도 걱정이지만 내년 입시는 더 걱정이 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바로, 성적과 학생 활동을 종합적으로 보는 학생부 종합전형 때문인데요.

    전체 신입생 인원의 약 70%를 선발하는 수시 전형에서 학생부 종합전형, 줄여서 학종의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이 학종의 핵심 평가 영역 가운데 하나가 바로 비교과인데, 고2 때 비교과 활동이 중점적으로 이뤄집니다.

    그래서 당장 눈에 띄진 않지만 코로나로 비교과 활동이 멈춰있는 고2가 '태풍의 눈'이라고 현장에선 불리고 있습니다.

    ◀ 앵커 ▶

    비교과라고 하는데 저처럼 어린 아이 둔 학부모가 아니면 잘 모르실텐데 간단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송성환(우) EBS교육전문기자 ▶

    네, 비교과는 학생 생활 기록부 줄여서 학생부라고 하죠. 학생부 항목 중 교과와 내신 성적 이외의 모든 영역을 의미합니다.

    동아리 활동과 봉사활동, 수상 경력 등이 대표적이고요.

    지망하는 학과에 가려는 노력을 표현하는 진로활동 항목도 있습니다.

    그런데, 수시는 고3 1학기까지 학생부만 반영하거든요.

    또 고3이 되면 수능 공부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잖아요.

    따라서 많은 학생들이 고2때 비교과 활동에 집중하는 겁니다.

    ◀ 앵커 ▶

    보니까 대학에서 저 활동들을 한 학생들을 선호할 거 같긴합니다.

    당연히 수시에서 비교과 영역이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겠습니다.

    ◀ 송성환(우) EBS교육전문기자 ▶

    네,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대표되는 수시 전형은 리더십과 책임감이 있는 우수한 인재인가 또 해당 전공에 정말 관심이 있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데요.

    그래서 당연히 비교과 영역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밖에 없는거죠.

    예를 들어 어문계열 학과에 진학하려면 국어나 외국어의 어원과 쓰임새를 탐구하거나 교내 작문 대회 등에서 입상을 해야 합격 가능성이 커지는 겁니다.

    ◀ 앵커 ▶

    한마디로 내가 이 과에 적합한 인재인가를 소개해야 하니까 학생들로선 어려움이 많을 것 같은데 현장에 계시는 선생님들 말씀은 어떠신가요?

    ◀ 송성환(우) EBS교육전문기자 ▶

    네, 진학 상담을 전문으로 하시는 선생님 말씀 취재해봤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조만기/판곡고 교사]
    "(고2는 비교과 활동이) 없어진 게 아니고 연기된 거거든요.그래서 차분히 연기된 동아리 활동이라든가 경시대회 이런 부분들을 찾아서 준비를 해야한다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없어진게 아니고 연기된 거다.

    그래서 손 놓고 있지 말고 능동적으로 찾아봐야 한다는 말씀같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지금 대면활동이 안되고 있지 않습니까.

    ◀ 송성환(우) EBS교육전문기자 ▶

    네, 맞습니다.

    사실 그래서 우리가 개학도 온라인으로 하고 수업도 지금 온라인과 병행해서 이뤄지고 있는데요.

    여기서 전문가 선생님의 시원한 해답이 나오는데요.

    비교과도 온라인으로 준비하라 이겁니다.

    ◀ 앵커 ▶

    비교과도 온라인으로 준비하라,

    온라인 비교과 활동 좀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습니까?

    ◀ 송성환(우) EBS교육전문기자 ▶

    네, 먼저 친구들과 비교과 활동을 할 온라인 플랫폼을 정하고요.

    기존의 인터넷 카페부터 최근의 화상 플랫폼까지 다 가능한데, 수행 기록 확인이 쉬운걸로 정하면 됩니다.

    이 플랫폼을 활용해 친구들과 탐구활동 그룹이나 스터디 그룹을 결성하고 관심 영역의 비교과 활동을 수행하는 건데요.

    전공 적합성을 나타내는 진로 활동에도 온라인 스터디 그룹이 유용한 역할을 합니다.

    학교에서 온라인 스터디 그룹을 자율동아리로 승인하면 지도 교사가 배정되거든요.

    학생부를 기록하거나 자기소개서를 쓸 때 아무래도 지도교사가 있으면 상당히 유리한 구조죠.

    또 온라인 활동이 주효한 또다른 학생부 기재 사항이 있습니다.

    ◀ 앵커 ▶

    비교과 활동 말고 또다른이라고 하면 교과활동이겠네요.

    교과 활동에서도 온라인 활동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말씀이시겠죠?

    ◀ 송성환(우) EBS교육전문기자 ▶

    네, 맞습니다.

    교과 세부 능력 특기 사항 , 줄여서 '세특'이라 부르는 데요.

    학생의 수업에서 참여도와 열의, 기여도 등을 선생님께서 이 학생은 이렇게 공부를 해서 성과를 거뒀다 이만큼 성장을 이뤘다 이렇게 작성해주시는 겁니다.

    그런데, 2019년 11월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에 따르면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세특' 의 비중이 강화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현재 고2부터 본격적으로 반영이 되는 데요.

    지금 하고 있는 온라인 수업이 또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선생님도 개별 학생의 성취도나 열의를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씀하시는데요.

    그런데 온라인 수업은 댓글이나 게시판 질문으로 참여도를 보여주는 방식이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거죠.

    ◀ 앵커 ▶

    제가 쭉 들어보니까 온라인시대에는 이 시대에 맞게 날 증명하라는 말씀인데, 온라인 수업에서 충실히 열심히 들었는지 증거를 남겨라, 말씀이시네요.

    ◀ 송성환(우) EBS교육전문기자 ▶

    네, 그렇습니다. 게시판 활동이 아니더라도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토론이나 모든 수업도 지금은 선생님들이 녹화해서 기록을 해두고 이걸 학생부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도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 앵커 ▶

    지금 보건당국이 코로나가 올해는 커녕 1-2년 더 갈 수 있을것 같다 이렇게 말했기 때문에 학생도 학부모도 또 선생님들도 온라인 플랫폼 온라인 환경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고2 이야기 잘들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