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앞서 보도에서도 보신 것처럼 지금 확진 환자 가운데 해외에서 들어온 감염자의 비율이 높습니다.
부산은 항구도시로 외국에서 배가 많이 들어오지요.
부산에 들어온 원양어선에서 러시아인 선원 1명이 어제 확진됐는데요.
이 배를 고치려고 우리나라 수리업체 직원 수십 명이 배에 드나들어 방역당국이 급히 추적 중입니다.
송광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투발루 국적 500톤급 원양어선.
어제 오전 이 배에 타고 있던 러시아 국적 선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검역 당국은 선원 22명이 그제 하선 신청을 하면서 직접 배에 올라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확진 환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선박은 지난달 16일 수리를 위해 감천항에 입항했고, 지난 7일 선원 교대를 위해 출항했다 이튿날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국내 선박 수리업체 직원도 많게는 50여 명이 해당 선박에 드나들었다는 점입니다.
[선박 수리업체 직원]
"예전에는 들어갔는데 (확진 환자 나온 뒤) 지금은 안 들어가죠. 접촉 잘 안 해요. 말이 안 통하기 때문에 러시아 선원들 하고는 거의…담당 공무 외에는 작업자들하고 얘기한 적이 없어요."
당초 검역 당국은 이 배에서 선원들이 내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류 검역만 진행했었습니다.
하지만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국내 작업자들도 선원들과 밀접 접촉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부산검역소 관계자]
"여기 부산에 들어온 걸 전부다 승선해서 하면 저희도 좋은데…그걸 위험도에 따라 우리가 우선순위 정해서 승선할 수밖에 없는 처지거든요."
지난달 러시아 선박 집단 감염 당시에도 마찬가지 과정으로 선원들과 접촉한 항만 작업자들이 무더기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부산검역소는 하선 신청을 하지 않은 나머지 선원 22명도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이들과 접촉한 국내 작업자들에 대해선 현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뉴스투데이
송광모
감천항 입항 선원 확진…검역망은 또 '구멍'
감천항 입항 선원 확진…검역망은 또 '구멍'
입력
2020-07-15 06:09
|
수정 2020-07-15 06:14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