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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핵화 진전 있어야 북미 정상회담"

"트럼프, 비핵화 진전 있어야 북미 정상회담"
입력 2020-07-16 06:12 | 수정 2020-07-16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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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1월 미국 대선 전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혀온 미국이 비핵화에 진정한 진전이 있어야만 회담이 가능하다며 신중해졌습니다.

    올해 안에 회담은 없을 것이라는 김여정 부부장의 지난주 담화에 반응한 셈인데, 북한의 현재 태도가 대화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오늘 한 대담에서 올해 안에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우선 선거가 너무 가까워졌다고 했습니다.

    또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이 합의한 것, 그러니까 비핵화에서 진정한 진전을 이룰 충분한 가능성이 있어야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원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실은 싱가포르에서 제시한 결과들을 달성하는 데에 진정한 진전이 있을 충분한 가능성이 있어야,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원할 것입니다."

    다른 행사에서도 대선 전에 북미 정상회담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했습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도움이 된다면 만날 수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적절하다면 고위급이든 실무급이든 만날 수 있다고 했던 입장보다는 비관적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태도를 대화에 적극 나설 의향이 없는 것으로 봤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북한이 현 시점에서는 잠재적 해결책에 이를 수 있도록 대화에 관여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바꾸길 희망합니다."

    북한이 혼재된 신호를 보내왔다고 했는데, 김여정 노동당 1부부장이 최근 담화에서 "정상회담이 올해 안에 일어나지 않을 것" "그런데 어떤 일이 돌연 일어날지 모른다"고 했던 발언에 응답한 셈입니다.

    북한은 대화를 다시 하려면 적대시 정책부터 철회하라고 요구했지만, 거기에 미국은 비핵화가 먼저라고 맞서서 양쪽의 좁히기 힘든 입장차가 재확인됐습니다.

    따라서 최근 제기된 10월 깜짝 회담은 실현 가능성이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북측과 내용있는 논의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서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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