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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르는 '수돗물 유충' 신고…대규모 확산?

잇따르는 '수돗물 유충' 신고…대규모 확산?
입력 2020-07-17 07:27 | 수정 2020-07-1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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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천에 이어 경기도 곳곳에서도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온다는 신고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는데, 관할 지자체는 인체에 무해한 지, 정밀 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시흥의 한 아파트입니다.

    욕실 세면대 옆으로 얇고 길쭉한 무언가가 꿈틀거리며 기어갑니다.

    [주민]
    "아, 징그러워."

    몸통은 하얗고, 양 끝은 검은색을 띤 유충입니다.

    인천 수돗물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과 생김새가 일부 비슷합니다.

    신고를 한 주민은 유충이 수도꼭지에서 나왔다면서,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주민]
    "(아들이 수돗물을) 손으로 받아서 양치를 하는데 뭐가 보이더래요. 뭐가 꾸물꾸물 기어 다니니까 저한테 막 난리가 난 거죠. 움직이더라고요. 그게."

    이 아파트 수돗물은 인근 연성정수장에서 처리돼, 배수지와 아파트 저수조 등을 거쳐 들어옵니다.

    시흥시는 유충이 어느 단계에서 발생했는지 밝히기 위해 해당 아파트뿐만 아니라, 이 인근 17개 동의 아파트 저수조와 함께 배수지와 정수장 수질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기 시흥시청 관계자]
    "아파트의 유입수, 저류조도 조사하고 수도꼭지도 지금 조사하고 있습니다. 배수지도 하고 있고요. 최종 결과는 한 4~5일 걸릴 거고요.'

    하지만 수돗물이 안전한지에 대해선 정밀 검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경기도 화성에서도 아파트와 직업훈련 교도소에서 수돗물에 유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섞여 나왔다는 신고가 3건 접수됐습니다.

    인천에서는 194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90곳에서 실제 유충이 발견됐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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