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국방부가 주한미군을 감축하는 안을 백악관에 제시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한미가 방위비 분담금에 합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돌았는데, 이 소식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미국 국방부가 주한미군을 줄이는 안을 백악관에 제시했다고 미군 관리들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국방부가 나서서 제안한 것은 아니고 작년 가을 백악관의 요구에 따라 지난 3월 여러 선택지를 전달했다는 것입니다.
감축 규모와 시기 같은 구체적인 내용은 기사에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미군을 재배치하고 잠재적으로 줄이는 광범위한 재검토 차원으로 주한미군의 구조를 살폈다는 미군 관계자의 설명이 실렸습니다.
그러나 국방부 당국자는 한국에서 미군의 태세를 변경하는 어떤 결정도 내린 게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을 1만명 가까이 줄이기로 결정하자, 주한미군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전 독일주재 미국대사가 지난달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 발언으로 비롯된 주한미군 감축설에 대해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이달 초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의회 차원의 제동 장치도 있습니다.
미국 하원군사위는 최근 주한미군을 현 수준보다 감축하지 못하도록 하는 국방수권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실현 가능성과는 무관하게 방위비 협상에서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걸 언론을 통해 내비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뉴스투데이
박성호
"美 국방부,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안 보고"
"美 국방부,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안 보고"
입력
2020-07-1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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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7-1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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