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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 좋아지고, 생명 돌아오고…생태하천 '이름값'

수질 좋아지고, 생명 돌아오고…생태하천 '이름값'
입력 2020-07-20 07:25 | 수정 2020-07-2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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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코로나19로 쌓인 답답함을 동네 하천에서 산책하며 푸시는 분들 많은데요.

    최근 복원된 생태하천들을 조사했더니 수질도 좋아지고 생물 다양성도 풍부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재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작년 12월, 500미터 구간 하천 복원을 마친 경기도 오산 궐동천.

    수생 식물을 곳곳에 심고 오염저감시설도 설치했습니다.

    경기도가 수질을 점검해보니 생물학적산소요구량, BOD는 2.7ppm.

    생활 폐수가 많은 주택가 바로 옆인데도 '약간 좋음' 수준입니다.

    복원 전 6.4ppm, '약간 나쁨'에서 두 단계 수질이 좋아진 것입니다.

    [권기풍/오산시 하천계획팀장]
    "농업용수에서 생활용수로, 즉 간단한 처리를 하면 음용이 가능할 정도로 수질이 개선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연 회복 능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식생을 식재하여…"

    경기도가 최근 2년 새 복원된 10개 시 생태하천 12곳, 37㎞구간 수질을 조사해봤더니, 복구 전 평균 BOD 6.7ppm에서 3.3ppm.

    '약간 나쁨'에서 '보통' 수준까지 개선됐습니다.

    수질 정화 수로와 여울을 조성하고 하수처리시설 등을 설치한 효과를 본 것입니다.

    하천 물을 특수 처리한 뒤에야 겨우 공업용수로 쓸 수 있었던 오산천.

    본류로 들어오는 길목에 생태습지를 만들어 오염수를 걸러주고 여울을 만들었더니 4㎞ 넘는 하천 수질이 보통으로 개선됐습니다.

    질이 좋아지니 찾아오는 건 사람만이 아닙니다.

    새 종류는 4배 가까이 많아진 56종.

    식물은 이전보다 100종류 넘게 다양해졌고 법정 보호종들도 모습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김영자/오산시 오산동]
    "옛날에는 사람들도 많이 안 걸었고 지금은 시도 때도 없이 사람들이 많이 걸어요. 수달도 있고요. 또 새들이 많이 와서 다니고…"

    생태하천복원사업은 올해부터 국고보조사업에서 각 자치단체 사업으로 전환됐습니다.

    사업지원 조례를 만드는 등 수질 개선을 위한 지자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김경돈/경기도 수질총량과장]
    "(조례 제정으로) 사업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전문적으로 심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심의위원 절반 이상을 수질 및 수생태계 분야 전문가로 위촉했습니다."

    경기도에선 올해 13개 시군 하천 17곳에서 복원이 진행 중입니다.

    MBC뉴스 장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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