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느냐"며 최초로 성추행 의혹을, 그것도 고소장이 접수되기 전에 물어봤다고 알려진 임순영 젠더특보가, 어젯밤 9시 넘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임 특보는 박 시장이 고소됐다는 사실은 자신도 나중에야 알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피해자 측은 이르면 오늘 2차 기자회견을 엽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3시쯤 임순영 젠더특보가 5시간 반 동안의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빠져 나갑니다.
취재진 질문엔 굳게 입을 다물었습니다.
[임순영/서울시 젠더특보]
(불미스러운 일 관련해서 언제, 어디서, 누구한테 들으셨는지 말씀해주세요.)
"…"
(시장님한테 보고하신 내용 누구한테 들으신거예요?)
"…"
아무 대답 없이 곧바로 차량에 타더니,
[임순영/서울시 젠더특보]
(특보님, 참모진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차 안에선 우산까지 펼쳐 얼굴을 가립니다.
임순영 젠더특보는 지난 8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고소장이 접수되기 전인 오후 3시쯤 '불미스러운 일'을 처음 언급했고, 밤에는 박 시장과 함께 피소와 관련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성추행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임 특보는 경찰과 수요일에 출석하기로 날짜를 조율하고 있었는데, 어제 오후, 이틀 먼저 출석하겠단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에서 임 특보가 성추행 의혹을 인지한 경로와 박 전 시장에게 보고한 내용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임 특보가 물어보는 대로 수사에 협조해 조사가 잘 이뤄졌다"며 현재로서는 추가 소환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또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를 포함해 현재 경찰에 고소·고발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임 특보에게 물어봤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전 시장 사망 등과 관련된 중요 참고인 조사가 이뤄지며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피해자 측은 2차 기자회견을 이르면 오늘 실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뉴스투데이
신수아
임순영 젠더특보 한밤 경찰 출석…5시간 넘게 조사
임순영 젠더특보 한밤 경찰 출석…5시간 넘게 조사
입력
2020-07-21 06:08
|
수정 2020-07-2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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