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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철수 명령 한 적 없어"…배치 최적화 강조

"주한미군 철수 명령 한 적 없어"…배치 최적화 강조
입력 2020-07-22 06:04 | 수정 2020-07-2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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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 국방부장관이 '주한미군을 철수시키라고 명령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방위비 더 내라고 우리나라를 몇 년째 압박해왔고, 특히 재선이 급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적 쌓기용으로 주한미군 줄이기를 단행하는 거 아닌가 했는데요,

    국방부장관이 일단 선을 그은 겁니다.

    다만, 전 세계에 배치된 미군을 조정하는 건 계속 검토하고 있어 주한미군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받을 여지는 남았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에스퍼 국방장관은 주한미군 감축설과 관련한 질문에 "나는 한반도에서 군대를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현재로선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와 관련해 결정된 게 없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전 세계 미군 배치의 최적화를 위한 조정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크 에스퍼/미국 국방장관]
    "모든 사령부에서 병력의 최적화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 조정을 계속 살펴볼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해외 주둔 미군을 전체적으로 조정하는 과정에서 주한미군의 운용이나 임무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미군 병력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고, 현재까지 검토가 절반 정도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같은 검토와 관련해 한미동맹의 대비태세는 계속 유지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조너선 호프먼/미국 국방부 대변인]
    "우리는 항상 우리의 군사태세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한 우리의 헌신은 강력합니다. 우리는 오늘 밤에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어제 열린 한미 국방장관 전화회담에선 주한미군 감축은 논의되지 않았고, 과거에도 논의된 바 없다고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딘가에서 미군 병력을 집으로 데려오고 싶어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국방부 고위관리들과의 회의에서 11월 대선 전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큰 폭으로 줄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참석자들이 감축이 쉽지 않다고 얘기하자, 이번엔 시리아에 있는 미군을 감축할 수 있겠냐고 물어봤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주한미군 철수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고만 했을 뿐, 감축설 자체를 단호하게 부인하진 않았습니다.

    미 측이 이처럼 감축설에 다소 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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