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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계피에서 쇳가루…"장기 손상 위험"

후추·계피에서 쇳가루…"장기 손상 위험"
입력 2020-07-22 06:36 | 수정 2020-07-2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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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시중에 판매되는 후추와 계피, 큐민 등 향신료 제품 20개를 검사했더니, 14개 제품에서 기준치가 넘는 쇳가루가 나왔습니다.

    쇳가루는 장기를 손상시키고, 면역력을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계피가루를 녹인 물에 금속검출기를 넣었더니 새까만 쇳가루가 붙어나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는 후추와 계피, 큐민 등 향신료 20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70%인 14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양의 쇳가루가 검출됐습니다.

    쇳가루는 소화 기관과 간 등 장기를 손상 시킬 수 있고, 면역력 저하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밝혔습니다.

    쇳가루가 나온 제품들은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열매나 씨 등 원료를 수입해 분말형태로 만들어 판매한 것들입니다.

    분쇄기로 분말을 만드는 과정에서 칼날이 마모돼 쇳가루가 섞이는데, 이를 걸러내는 자석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게 소비자원 설명입니다.

    [김제란/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생산 주기를 짧게 하지 않으면 자석봉에 붙어 있는 쇳가루가 자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품질관리가 잘 안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해외에서 완제품 형태로 수입해 판매하는 계피 2개 제품에선 쇳가루가 기준치 이하로 나왔습니다.

    또 제품의 살균과 살충을 위해 해야 하는 방사선 처리는 20개 제품 모두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쇳가루가 나온 제품을 판매한 사업자들에게 자발적 회수를 권고하고, 식약처에 조사 내용을 통보하며 감독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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