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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中 총영사관 폐쇄"…미·중 긴장 고조

"휴스턴 中 총영사관 폐쇄"…미·중 긴장 고조
입력 2020-07-23 07:03 | 수정 2020-07-2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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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과 중국 사이가 끝없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에게, '문 닫아라', 폐쇄 명령을 내렸습니다.

    시한은 72시간, 딱 사흘 줬습니다.

    오늘 기준으로는 이틀 안에 총영사관을 비워야 하는 겁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여홍규 특파원!

    일단 상황 한번 정리해 보죠.

    중국이 먼저 폐쇄 통보받았다고 공개를 했는데 미국도 바로 확인을 했죠?

    ◀ 기자 ▶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그제 갑자기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했다"면서 "미국이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미국 국무부가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미국인의 지적재산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의 폐쇄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우리 국민을 위협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덴마크를 방문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중국 국적자들이 미국 내에서 지적재산권을 지속적으로 침해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총영사관 폐쇄가 미국의 국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중국 공산당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대를 제시해왔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미국인과 국가안보, 경제와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을 취할 것입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차관보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군사적 이익을 목적으로 학생들을 미국 대학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조장하고 있는 이 모든 활동의 진원지가 바로 휴스턴 총영사관이라고 지목했습니다.

    최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와 외교관 2명이 휴스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뒤 수상한 행동을 하다가 적발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 앵커 ▶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 즉 허가 없이 정보를 가져간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

    휴스턴총영사관은 중국 총영사관 가운데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맨 처음 세워진 총영사관 아니겠습니까?

    이곳을 폐쇄한다니 두 나라의 지금 관계를 상징하는것 같은데요.

    폐쇄 통보 후에 총영사관에서 불이 났죠?

    ◀ 기자 ▶

    미국 언론은 현지시간 21일 저녁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 뜰에서 서류가 소각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화재 당시 영상인데요.

    영사관 뜰에서 무언가를 태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휴스턴 경찰은 영사관 내로 진입하려고 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총영사관측이 미국측의 통보를 받고 곧바로 중요 문서를 소각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지적재산권을 이유로 들긴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가 다가오면서 갈수록 더 중국을 때리고 있지 않습니까?

    이번에도 재선 전략과도 떼어놓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미국 언론들이 잇따라 그런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운동의 일환으로 중국을 공격했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외국 공관의 폐쇄 조치는 단교를 제외하면 외국 정부에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라는 점에서 미중 갈등이 최악으로 치달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부채질한 증오와 중상의 결과로 중국 대사관이 폭탄과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가 맞대응으로 우한에 있는 미국 영사관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중국 외교부는 미국에 있는 자국 유학생들에게 임의적인 조사와 체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스트레이어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는 LG유플러스 등의 기업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 앵커 ▶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미중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 이런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요?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 기자 ▶

    비건 부장관이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 출석에 앞서 제출한 서면 인삿말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비건 부장관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들은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성에 대한 우리의 공통된 전략적 이해관계를 약화시킨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중 간에 지속적인 협력의 영역이 될 수 있는 현안 중 하나가 북한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중 간에 갈등이 악화일로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도 북한 비핵화를 위해선 미중 양국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한미군 감축설과 관련해선 "그 지역 내 상당한 미군이 주둔하는 것이 동아시아 내 미국의 안보 이익을 강력하게 증진시켜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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