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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방위비 압박…"美 제대로 대우해야"

트럼프, 또 방위비 압박…"美 제대로 대우해야"
입력 2020-07-24 06:17 | 수정 2020-07-2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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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들을 상대로 방위비 증액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한국 등 특정국가를 거론하진 않았지만, 동맹국을 '이른바 동맹으로 불리는 나라들'이라고 지칭하면서 미국을 공정하게 대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의 방위비 언급은 주독 미군 감축 방침에 반대한 리즈 체니 하원의원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리즈 체니는 내가 위대하고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비용이 많이 드는 끝없는 전쟁들로부터 구해준 것에 언짢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맹국들을 '이른바 동맹으로 불리는 나라들'이라고 지칭하며, "나는 이 나라들로부터 체납된 군사비용을 지불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그들은 우리를 공정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등 특정국가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방위비 분담금협상이 진행 중인 한국 등에 증액을 거듭 압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은 전날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에스퍼 국방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한미군 감축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당장의 감축설엔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주한미군의 주둔이 미국의 안보이익에 부한다면서도 '그렇게 할 수 있다면'이란 단서를 달았습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국무부 부장관]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 지역 내 상당한 규모의 주둔이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안보 이익을 강력하게 증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위비 협상과 주한미군 문제의 연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을 통해 최근 불거진 주한미군 감축설과 관련해 "주한미군 감축은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 뿐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미국을 밀어내길 꿈꾸는 시진핑 정권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동맹으로 불리는 나라들'이란 표현을 통해 동맹국들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미측이 주한미군 감축설에 일단 선을 그었지만, 감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는 이유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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