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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투자 원정대' 쓸고 간 자리…급매에도 '싸늘'

'갭투자 원정대' 쓸고 간 자리…급매에도 '싸늘'
입력 2020-07-24 07:26 | 수정 2020-07-2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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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두 달 전 방사광가속기 유치라는 호재로 충북 청주시에 갭투자 광풍이 불었죠.

    7.10 부동산 대책 2주째인 지금 청주에선 급매물은 쏟아지지만 사겠다는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서울 역시 상승세가 주춤해졌다는데요.

    이준희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

    갭투자 세력이 몰려들면서, 3억 원 하던 집값이 5억 5천만 원으로 뛰었던 곳입니다.

    지금은 어떨까?

    급매물이 나오면서, 지난주 두 채가 3억원대에 잇따라 팔렸습니다.

    [청주시 공인중개사]
    "1억 5천(만원) 빠졌다고 보시면 되지. 지금은 갭투자가 아니기 때문에 가격이 막 터무니없으면 (매수자가) 쳐다도 안 봐요."

    6·17 대책으로 청주시가 규제지역이 되면서 대출 한도가 줄어든 데 이어, 7·10 대책으로 다주택자나 법인의 세금 부담이 늘자 매물이 쏟아지는 겁니다.

    외지인들이 쓸어가다시피 했던 분양권 시장도 마찬가집니다.

    [김문태/청주시 서원구 공인중개사]
    "5천~6천(만원)까지 P(웃돈)가 올라갔어요. 그렇게 가던 게 지금은 2천(만원)씩에 내놔도 거래가 지금 되지 않는 상황…"

    개점휴업 상태가 된 청주 지역 공인중개사 1천5백여 명은 규제지역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에 나설 계획입니다.

    6월 중순 1%가 넘었던 청주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6·17 대책 직후 반 토막 나더니, 7·10 대책 이후 0.06%까지 떨어졌습니다.

    서울 아파트 시장도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 2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된 강남 4개 동은 거래량이 작년 대비 93%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다 이런 건 아닙니다.

    행정수도 이전 추진 소식에 세종시 집값은 이번 주에만 1% 가까이 올라, 올 한해 20% 넘게 뛰었습니다.

    [세종시 공인중개사]
    "11억 5천(만원)이었는데 그런 건 이제 다 나가고, 12억 5천, 13억 그래요. (매물을) 거두는 분도 있어요."

    임대차 3법 국회 처리를 앞두고 서울 전셋값도 5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7·10 대책의 마침표가 될 공급대책은 이르면 다음 주 발표됩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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