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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 중단' 옵티머스 대표, 고객 돈 수백억 원 횡령

'환매 중단' 옵티머스 대표, 고객 돈 수백억 원 횡령
입력 2020-07-24 07:30 | 수정 2020-07-2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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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펀드 자금을 빼돌려 주식과 선물투자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처음부터 투자자를 속일 목적으로 투자제안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 옵티머스 사태는 사실상의 금융사기라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입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천억원 규모의 고객 돈을 돌려주지 못할 처지에 놓인 옵티머스자산운용.

    금융감독원 조사결과 옵티머스자산운용 김재현 대표는 고객이 맡긴 펀드 돈을 빼돌려 주식과 선물 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펀드 자금 일부가 복잡한 이체과정을 거쳐 김 대표 개인 명의 증권 계좌로 입금됐는데, 규모가 수백억원에 이른다고 금감원은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검찰도 현재 이 부분을 수사하고 있다며, 투자는 대부분 손실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처음부터 투자자를 속이려고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원래 펀드 자금을 부동산과 개발사업 등 위험자산에 투자할 생각이었으면서도, 투자제안서에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썼다는 겁니다.

    또 금감원 현장검사 직전 주요 임직원의 컴퓨터와 관련 자료를 다른 사무실과 인근 창고 등에 숨긴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금감원은 옵티머스 측이 제출한 자료가 금액이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크고, 내용도 불투명해 회수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고, 향후 투자금회수 절차와 채권보전 등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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