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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된 '저격수'…청문회 내내 거센 충돌

'표적'된 '저격수'…청문회 내내 거센 충돌
입력 2020-07-28 06:06 | 수정 2020-07-2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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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저격수가 수비수 된다고 관심을 모았던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박 후보자는 통합당 원내대표에게 '수사의뢰'까지 언급하며, 저격수 같은 수비수의 모습을 보였는데요.

    통합당은 박후보자 학력 위조 의혹을 교육부가 조사하기로 하면 청문보고서 채택에 협조하겠다고 했지만, 민주당이 이 제안을 받겠습니까.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회의 자타공인 '청문회 저격수'로 인정받던 박지원 후보자가 검증 대상으로 심문대 위에 올랐습니다.

    통합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가 1965년 단국대 편입 과정에서 학력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하태경/미래통합당 의원]
    "2000년 권력 실세였을 때, 후보자의 어두운 과거를 은폐하기 위해서 단국대를 겁박해서 다시 한번 학력 위조를 했다…"

    [박지원/국정원장 후보자]
    "광주교육대학 2년을 졸업하고 단국대에 편입했습니다. (서류상) 학적 정리는 대학에서 책임질 일이지, 제가 학적을 정리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정상적인 편입과 졸업이라는 반박으로, 자료를 내달라는 요구에는 대학에 가서 받아가라고 맞섰습니다.

    [좌) 하태경 / 미래통합당 의원 우) 박지원 / 국정원장 후보자]
    "질문을 질문답게 해야 제가 답변을 하죠."
    (지금 질문은 질문 다운 질문 아닙니까?)
    "의원님은 제가 위조했고 겁박했고 협박했다는 그런 얘기를 하는 거 아니에요."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에 30억 달러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는 문서도 등장했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이런 문건 본 적 있습니까? 경제협력에 관한 합의서. 상부의 뜻을 받들어 (문구는) 남북합의서와 똑같고 사인도 똑같습니다."

    박 후보자는 자신을 모함하기 위해 위조된 문서라며, 사실이라면 이미 대북송금 특검때 드러났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지원/국정원장 후보자]
    "수사 의뢰를 하겠습니다.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 확실하게 책임을 져야 합니다. 비겁하게 의정 활동의 연장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확실하게 밝히세요."

    박 후보자는 1981년 전두환씨 미국 방문 당시 환영단장을 맡았던 일을 반성하고 있다며 청문회에서 유일하게 사과했습니다.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는 야당 의원들이 반대속에 여당 단독으로 오늘 채택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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