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920년대 노면전차를 재현한 트롤리 시내버스가 경기도 남양주에서 운행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관광용으로 주로 이용됐는데, 일반 버스노선에 투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풍스러운 경적을 울리며 천천히 정류장으로 들어오는 버스.
붉은색 바탕에 아치형 창문, 각진 모습이 옛 전차 모습 그대로입니다.
나무로 둘러싼 벽과 천장, 벤치형 의자와 황동 기둥까지 실내도 당시와 똑같이 재현됐습니다.
차 벽에 늘어진 긴 줄은 하차를 알리는 알림벨.
독특하면서도 이국적인 풍경에 어른 아이 모두 눈을 떼지 못합니다.
[조민교/남양주시 다산동]
"너무 신기하고 이색적이고 새롭고 재밌는 것 같아요. 아이들도 무척 좋아해서 즐거운 경험인 것 같아요."
이 버스는 지난달부터 남양주시 준공영제 버스인 11번과 50번 노선에 각각 한 대씩 투입됐습니다.
하루 여섯 차례 운행되는데 겉모습은 물론 내부까지 옛 모습 그대로 꾸며져 일반 버스노선에 투입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광한/남양주시장]
"해외를 나가게 되면 시간에 쫓겨서 눈으로 보지만 못 타봤어요. 너무 아쉬웠죠. 시민들이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고 행복감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요금은 기존 시내버스와 동일하며 버스정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운행시간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남양주시는 시민들의 반응이 좋은 만큼 다음 달까지 트롤리 버스를 모두 10대로 늘리고, 운행구간도 8개 노선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평범한 일상에 색다른 경험과 소소한 재미를 주는 이색 트롤리 버스가 지역의 새로운 관광 명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뉴스투데이
윤지윤
윤지윤
유럽형 '트롤리 버스' 남양주 새 명물로 뜬다
유럽형 '트롤리 버스' 남양주 새 명물로 뜬다
입력
2020-07-2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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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7-2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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