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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쌍둥이…"산모 뱃속에서 결핵 감염"

신생아 쌍둥이…"산모 뱃속에서 결핵 감염"
입력 2020-07-29 06:39 | 수정 2020-07-29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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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쌍둥이 신생아가 '선천성 결핵' 판정을 받았습니다.

    뱃속에 있을 때나 분만 중에 엄마로부터 수직 감염된 걸로 추정되는데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경우입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일 광주에서 고열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간 30대 엄마가 결핵성 뇌막염과 폐결핵 판정을 받았습니다.

    생후 2개월된 쌍둥이도 검사해보니 결핵에 감염됐습니다.

    그런데 쌍둥이는 태어난 다음이 아니라, 엄마 뱃속에 있을 때나 분만 과정에서 감염된 '선천성 결핵'으로 판단됐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쌍둥이가) 산모하고는 분리돼서 중환자실이나 인큐베이터에 있으면서 지냈기 때문에 엄마로부터의 노출보다는 선천성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핵균은 주로 환자가 기침할 때 침방울 등을 통해 타인에게 전파되는데, 이처럼 신생아가 엄마로부터 수직 감염된 건 지난 2012년 이후 두번쨉니다.

    전세계적으로도 350여 건 정도만 보고된 희귀한 사롑니다.

    쌍둥이 엄마는 지난 5월 중순 분만을 위해 전남대병원에 입원할 때 엑스레이를 찍었지만 이상 소견이나 의심 증상은 없었습니다.

    때문에 최근까지 겉으로 증상이 드러나지 않은 '잠복 결핵' 상태였던 걸로 추정됩니다.

    광주시는 쌍둥이가 태어난 뒤 입원했던 전남대병원과 광주기독병원을 대상으로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43명과 의료진 등 직원 109명이 조사대상입니다.

    [배강숙/광주시 감염병 관리담당]
    같은기간에 입원했던 신생아 아이들 같은 경우는 지금 예방적 차원에서 치료를, 결핵약 복용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한국은 높은 의료수준에도 '후진국 병'으로 불리는 결핵 발병률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습니다.

    '잠복결핵' 환자가 국민 3명 중 한 명 꼴로 추정될 만큼 많기 때문에 결핵 예방관리 정책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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