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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한반도'…아열대 외래종도 창궐

뜨거워진 '한반도'…아열대 외래종도 창궐
입력 2020-07-29 06:42 | 수정 2020-07-29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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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기후 변화로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폭염이 한 달 가량으로 길어질 거라는 정부 전망이 나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생태계 변화가 일어나고 자연재해나 전염병 창궐도 우려됩니다.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00여 년 동안 한반도의 기온 상승이 지구 전체 평균의 2배가 넘었습니다.

    지구 평균 지표면 온도가 0.85도 상승하는 동안 우리나라는 1.8도였습니다.

    특히 여름철 기온 상승세가 가파랐습니다.

    90년대까지는 여름 기온이 연간 0.03도씩 올랐는데 2000년대부터는 20배 높은 0.65도씩 오르고 있습니다.

    바닷물 온도가 오르면서 수온을 에너지원으로 삼는 태풍은 더 강하고 더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20년 기후변화 보고서'에서 이런 기후 변화의 주요원인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지목했습니다.

    보고서는 이 상태로 온실 가스 배출이 이어질 경우 현재 연간 열흘 가량의 폭염기간이 21세기 후반에는 한 달 이상 지속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사과와 같은 온대성 작물은 한반도에서 재배가 불가능해지고, 쌀의 생산성도 25%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 남부 내륙까지 올라온 감귤 농사가 강원도까지 북상하게 됩니다.

    생태계 변화도 불가피합니다.

    인명을 해칠 수 있는 등검은말벌과 같은 아열대 외래종이 창궐하고 또 모기나 진드기와 같은 해충 발생도 늘어나 동물 매개 감염이나 수인성 감염병도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정부 연구진은 분석했습니다.

    [박태원/한국기상학회 교수]
    "현 시점까지는 우리나라는 남부지방은 온대기후가 중부지방은 냉대기후가 섞여있는 그런 정도 기후인데요. 온난화가 많이 진행된다면 아열대 기후로 변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국내 전문가 120명이 1,900여 편의 논문을 분석해 발표한 것으로 정부는 이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 기후 변화 적응 대책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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